제4회 [부산광역시장배 상보] - '하드라이드' 남도를 삼켰다!

제4회 [부산광역시장배 상보] - ‘하드라이드’ 남도를 삼켰다!

입력 : 2008.11.14 12:50

제4회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하드라이드(임성실 기수)

-승군전에 임한 ‘하드라이드’, 부담중량의 이점과 막강한 힘으로 1군 무대 초토화
-부담중량 60kg을 짊어진 ‘골딩’, 순위권 이외의 성적으로 최강마 다운 성적 발휘 못해

2008년 부산경남경마공원 외산마 부문의 서열을 결정짓는 제4회 <부산광역시장배>가 지난주에 펼쳐진 가운데 1군 승군전에 임한 3세의 새내기 ‘하드라이드’(마주 배동성)가 우승을 차지해 이변을 연출했다.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10위를 기록한 ‘하드라이드’는 경주 초반부터 시종 선입 전개로 강공을 펼친 이후 종반 힘대결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남도의 외산강자를 모두 제치고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9월 첫 데뷔전을 치른 ‘하드라이드’는 데뷔 당시만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몰라보게 향상된 힘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4월 경주에서 데뷔 후 2번째 입상에 성공한 이후 7월 13일 외산마 2군 승군전 우승으로 4연속 입상에 성공한바 있고, 지난 에서는 무려 58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입상에 성공해 상위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전력임을 보여주었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이던 ‘하드라이드’는 지난주 <부산광역시장배>의 제패로 명실상부한 남도의 최강자로 이름을 아로 새겼다.
‘하드라이드’의 우승으로 배동성 마주, 15조 고홍석 조교사 및 마방관계자, 임성실 기수 모두 최강마 보유라는 명예와 부를 거머쥐게 됐다.
총 5두의 경주마중 휴양마를 제외한 4두를 보유하고 있는 배동성 마주는 ‘데퓨타이즈드엔젤’의 1군마와 함께 새로운 강자 ‘하드라이드’의 성장세로 쌍두마차의 활약에 기대치를 높였고, 조교사 데뷔 후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고홍석 조교사는 ‘미래천사’, ‘하늘천사’, ‘애니카퀸’의 국산마 1군 트리오를 비롯해 ‘하드라이드’의 합세로 한층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기승술에 있어서는 항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임성실 기수는 이번 <부산광역시장배>의 우승으로 인해 향후 한층 성숙된 모습을 기대케 했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2위를 기록한 ‘플로리다네이티브’도 종반까지 선전하며 2위를 기록해 차기 설욕을 다짐했고, 1군 승군 후 3번째 도전에 나선 ‘윈터인비테이션’도 3위를 차지해 인기순위 이상의 성적으로 선전했다.
우승을 기록한 ‘하드라이드’와 순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플로리다네이티브’, ‘윈터인비테이션’ 등의 선전에 반해 남도의 최강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 ‘골딩’은 7위의 수모를 겪었고, 신흥 강자로 분류되는 ‘부경최강’, ‘가문보배’, ‘동방건아’ 등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 경마전문가는 “이번 <부산광역시장배>는 핸디캡 경주의 묘미를(?) 그대로 보여준 경주로 평가된다. 우승을 기록한 ‘하드라이드’를 비롯해 ‘플로리다네이티브’, ‘윈터인비테이션’ 등은 모두 부담중량의 이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반면 60kg의 ‘골딩’은 무거운 부담중량속 다소 서두르는 경주 전개를 펼쳐 결국 패배를 자초했다. 이번 경주를 계기로 차기 대회에서도 인기마의 맹신보다는 주어진 여건을 꼼꼼히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2008년 한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4회 <부산광역시장배>는 ‘하드라이드’라는 3세의 스타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신예 기대주의 급성장세로 외산마 1군 판도가 새롭게 짜여진 부산경남경마공원,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린 2008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서열싸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