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가문’ 2연패 및 대부분의 마필들 「최초」 우승 의미 가져

2008년 대통령배(GⅠ)는 2차 등록에서 더 이상 출전 의지를 밝힌 마필이 없어 결국 9두가 자웅을 겨루게 됐다.
평년 대비 출전 두수가 많이 줄어들어 다소 싱거운 감도 있지만 의외로 대회 석권시 최초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마필들이 다수 눈에 띈다.
대통령배를 하루 앞두고 각 마필 별 우승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첫 번째는 ‘백파’가 우승을 한다면 최초의 암말 대통령배 우승마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배의 암말 도전기를 뒤돌아보면 1회 때는 ‘싱그러운’과 ‘무패장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성적은 8위와 14위에 그치며 그야말로 출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2회 때와 3회 때는 단 한 두의 암말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하이틴’과 ‘선주장수’가 출사표를 던졌다가 ‘하이틴’은 경마 당일 출전 취소했고, ‘선주장수’가 5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백파’가 당당히 우승 후보 중의 한 두로 꼽히는 만큼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고, SBS배에서 우승한 저력도 있기 때문에 최초의 암말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두 번째는 ‘명문가문’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최초의 대통령배 2연패 마필이 된다.
아이러니 하게도 대통령배는 연속 입상 기록마는 많지만 정작 2연패를 달성한 마필은 없다는 특징이 있다.
1회 때 우승마 ‘비천봉’이 2회 때 2위를 기록했고, 3회 때 우승마 ‘가야산성’은 4회 때 준우승을 기록했다. 반대로 ‘명문가문’은 3회 때 준우승에 이어 4회 때는 우승을 거둬 올해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데 여건 또한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 번째는 ‘플라잉캣’ 우승 시 최초 그랑프리와 대통령배를 모두 석권하는 마필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배 우승마가 그랑프리에 출전한 것은 2회 때 ‘프렌치댄서’와 4회 때의 ‘명문가문’으로 2007년 그랑프리에서 ‘명문가문’의 3위가 지금까지는 최선 성적이다.
‘플라잉캣’의 경우 반대로 그랑프리(2006년) 우승 이후 대통령배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마필로 세 번째 출전(대통령배)을 맞아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네 번째는 ‘새벽동자’와 ‘백록정’ 우승시 최초의 코리안더비 우승마가 대통령배를 차지하게 되는 케이스가 된다.
역대 더비 우승마 중에서 대통령배에 출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마필은 1회 때의 ‘무패강자’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백록정’과 ‘새벽동자’가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 편성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우승 확률은 높아진다.
끝으로 다섯 번째는 ‘트리플세븐’ 우승시 최초의 3세마 우승이 된다. 지난해는 연령 제한에 걸려 3세마가 출전조차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풀렸고,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무패강자’)를 올해 ‘트리플세븐’이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유 기자 krj.co.kr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