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캣’ 2연승으로 3군에 가장 먼저 승군
- ‘랜드임페리얼’·‘트리플캐논’·‘캐리어’등 후발 주자도 속속 등장

내년 3관 경주를 향한 국산 2세마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늘어난 거리, 승군전, 데뷔전을 가리지 않고 잠재 능력을 발산하며 저마다의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다.
확실히 지난해 대비 수나 질에서 올해 2세마들이 더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주 역시 다수의 2세마가 장래의 꿈을 키워 나갔는데 선두주자는 역시 ‘러브캣’(크릭캣)으로 1400m 두 번째 출전을 맞아 4마신 차 여유 승을 거뒀다.
경주 내용은 선두권을 놓치지 않는 선입 작전 뒤 결승주로에서 막강한 뒷심을 발휘했는데 이와 같은 전개는 10월26일 레이스에서도 나왔다.
데뷔 초 선행이었다면 현재는 선입 강단마가 된 것이 ‘러브캣’이라 할 수 있고, 질주 습성이 좋아 장거리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기대케 한다. 현재 ‘러브캣’은 2세가 중에서 가장 빠른 3군 승군을 일궈 냈다.
5군 승군전을 맞아 상승세를 이어나간 마필에는 ‘뉴카이저’(로스트마운틴)와 ‘타워링’(더그룸이즈레드)이 있다.
‘뉴카이저’는 540kg에 가까운 거구임에도 빠른 선행 출발은 물론 체격에 걸맞은 뒷심이 강점이라 할 수 있고, 5군 승군전에서도 이와 같은 주특기가 그대로 나와 몸싸움이 치열한 레이스일수록 능력은 더욱 빛날 것이다.
‘타워링’은 지난주 1400m 첫 도전을 맞아 6군 시절 1200m보다 훨씬 좋은 경주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고무적인데 10kg 정도의 체중 증가가 바로 파워와 연결됐다고 해석 할 수 있다. 두 마리 모두 초고속 4군 승군을 일궈낸 마필들로 4군에서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밑으로 내려가면 2전 째를 맞아 첫 승을 거둔 ‘트리플캐논’(다함께)과 ‘캐리어’(컨셉트윈), 데뷔전 우승을 거둔 ‘랜드임페리얼’(엑스플로잇), ‘웰다이아몬드’(선데이웰)등이 있는데 시기상 후발 주자로 명 할 수 있다.
이중 ‘트리플캐논’은 6두(올해 2세마)의 ‘다함께’ 자마 중 가장 늦게 데뷔했지만 벌써부터 가장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최상봉’에 비유될 만큼 농후한 잠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480kg 대의 탄탄한 체격과 흠잡을 데 없는 순발력과 지구력이 바로 지난주에 발휘됐기 때문이다.
‘엑스플로잇’의 자마 ‘랜드임페리얼’도 단 한번의 경주만으로 “2세 최정상급 마필이 아니냐”란 칭송이 나오고 있다.
데뷔전에서 발휘한 도주력에 가까운 순발력은 어미인 ‘언지퍼’의 피를 그대로 물려 받았다란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캐리어’또한 1200m 첫 도전을 맞아 막판 2위마와 7마신까지 마신 차를 벌리는 과정에서 예삿말이 아님을 보여줬다.
3관 경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이 내년 4월에 펼쳐짐을 고려할 때 지금 두각을 나타내는 마필들이 거리 적응력 배양과 함께 3관의 꿈을 가져볼 수 있을 않을까 예측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