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리브리’ 2연패냐? 뉴 챔피언 등극이냐?
- 부담중량 낮아진 국산 포입마들이 최대 변수

2008년 경마를 결산하는 제27회 그랑프리가 한 주(12월21일, 일요일 제9경주) 앞으로 다가왔다.
그랑프리를 앞두고 1차 등록을 마친 마필은 총 10두, 당초 16두에서 6두가 출전 포기를 했지만 짜임새 만큼 그랑프리 답게 과천벌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그랑프리의 기본적인 구도는 국산마 vs 외국산마로 그 어느 때보다 국산마들의 참여 열기가 높다.10두 중 5두가 국산마일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두수가 출전하는데 이는 부담중량 부여 방식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똑같은 별정Ⅵ방식이지만 기초 중량에서 국산마의 경우 1kg 더 낮은(지난해 대비) 4kg의 감량 이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4세 이상마의 경우 54kg으로 뛸수 있고, 게다가 암말일 경우에는 3kg의 감량 이점이 더 주어져 51kg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다.
그래서 ‘명문가문’, ‘시크릿웨펀’을 필두로 암말인 ‘백파’, ‘탑포인트’, ‘갈샘’까지도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명문가문’, ‘백파’를 제외한 나머지 마필들은 모두 포입마로 올해는 포입마 전성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경마대회의 한을 그랑프리에서 풀려고 하고 있다.
본 대회로 다시 돌아오면 올해 대회의 최대 관심은 일단 ‘밸리브리’의 2연패에 모아진다. 1991년 ‘가속도’이후 17년 동안 아직 그랑프리 2연패 말은 탄생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밸리브리’가 유일한 희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밸리브리’의 입지는 어깨 부상 이후 우승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부담중량 또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할 수 있는데 마필 자체 부담중량은 낮아졌기 때문에 마지막 배수진을 칠 것으로 예측된다.
‘밸리브리’의 아성에 도전하는 마필에는 동갑내기 3세마 ‘동반의강자’와 ‘비카러브’가 있다. 이중 ‘동반의강자’는 ‘밸리브리’를 이겨봤다는 자신감이 이번 대회에서 크게 작용할 것인데 못지 않게 재미 있는 사항은 정상에서 다시 만난 ‘동반의강자’와 ‘비카러브’의 승부에서는 누가 우위를 보일 지도 흥미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 그랑프리의 최대 변수는 서두에서 언급한 포입마들, 특히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시크릿웨펀’이 54kg의 부담중량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러한 기대치는 이미 경마팬 인기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에 잘 나타나 있고, ‘명문가문’과의 재대결도 또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다.
여기에 ‘플라이퀸’, ‘백파’, ‘탑포인트’, ‘갈샘’등의 암말간의 승부도 또하나의 KRA컵 클래식이라 할 수 있으며 대회 결과에 따라 진정한 암말 챔피언이 가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랑프리라는 큰 타이틀 속에 서로 간의 라이벌 양상도 제대로 구축된 2008 그랑프리, 다음주면 진정한 강자가 결정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