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의 ‘루나’, 3세의 신예 기대주를 모두 제압하고 2008년 최우수 국산마로 등극
-‘개선장군’, ‘영웅만세’의 부진에 반해 ‘신흥강자’ 입상으로 3세마의 자존심 세워

2008년 한해를 정리함과 동시에 최고의 국산마를 선정하는 제2회 < Owner`s cup >특별경주에서 7세의 ‘루나’가 우승을 차지해 이변 연출에 일조했다.
올해 유난히 3세마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번 경주 역시 경주 시작전 3세마에게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 혼전 양상으로 펼쳐진 경주에서 ‘루나’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이후 최고의 국산마로 군림한바 있는 ‘루나’는 2005년 <경상남도지사배>의 우승을 시작으로 2006년 <경상남도지사배> 2연패, < KNN배> 입상, 2007년 < KRA CUP MILE(GⅢ) >우승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주 < Owner`s cup >까지 제패하며 2005년~2008년까지 매년 최고의 국산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루나’에 대한 평가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걸음을 발휘하는 데에 있어 경마전문가들로 하여금 더욱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 Owner`s cup > 출전마중에는 올시즌 최고의 주가를 올리면서 국산마 평정에 나선 ‘개선장군’을 비롯해 ‘절호찬스’, ‘영웅만세’, ‘신흥강자’ 등이 3세마의 대표주자로 기대치를 높였고, 4세마중에서도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나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며 명예회복에 나선 ‘미래천사’, ‘보령불빛’ 등이 편성돼 최강 전력을 구축했으나 결국 부산의 최강자 ‘루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루나’의 우승으로 인해 19조 김영관 조교사와 데뷔 후 최고의 영광스런 경주를 치른 박성광 기수를 비롯해 19조 마방관계자들은 기쁨을 같이했다.
이중에서도 매년 경쟁력 있는 성적으로 부산 조교사중 최고로 평가를 받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이번 < Owner`s cup >우승을 바탕으로 올시즌 다승 부문과 상금부문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고, 입상률 부문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타 경쟁마방이 올시즌 모두 3세마의 성장으로 삼관경주에서 대활약을 펼친 것에 반해 아쉬움을 남겼던 김영관 조교사는 ‘루나’의 귀환으로 인해 국산마 최강마의 보유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번 ‘루나’의 우승으로 부산의 국산마 판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올시즌 급성장세를 바탕으로 국산마 판도의 태풍의 핵으로 분류된 ‘개선장군’, ‘영웅만세’, ‘절호찬스’, ‘신흥강자’ 등은 이번 경주가 국산마 강자의 능력평가에 따른 시험무대로 작용했으나 결국 우승을 놓쳐 아직은 경험적인 측면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008년은 3세마의 가능성을 타진해 봄과 동시에 기존 트로이카 체제를 확고히 한 ‘루나’, ‘아름다운질주’, ‘신진강자’ 등으로 서열정리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비록 현 최강자인 ‘아름다운질주’와 ‘신진강자’가 빠져 아쉬움을 남겼으나 제2회 < Owner`s cup >경주는 ‘루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의 귀환을 일궈낸 대회로 남게 됐다.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준 2008년 이어 2009년의 판도가 점차적으로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