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강자’, ‘즐거운파티’, ‘플라잉캣’ 등 그랑프리를 점령한 국산마로 이름 올려
-‘포경선’, ‘가속도’ 이후 끊긴 그랑프리 2연패 도전에 나선 ‘밸리브리’

2008년 최우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최우수 경주마를 배출한 <그랑프리> 대회는 그야말로 한국경마역사의 가장 중요한 대회로서 부각되어 온 가운데 올해에도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져 우승의 향방을 가린다.
2008년 출전 예정마중에는 포입마를 포함해 총5두의 국산마가 포함돼 국산마 출전두수에서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국산마의 <그랑프리> 도전사는 매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마 첫 <그랑프리> 정복은 1999년 ‘새강자’가 일궈냈다. 당시 3세의 ‘새강자’는 기존 외산마 강자인 ‘울프사일런서’, ‘신세대’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국산마의 새로운 이정표를 작성했다. 이후 2000년에는 ‘즐거운파티’가 우승을 차지해 국산마 <그랑프리> 2연패라는 신기원을 일궈냈고, 지난 2006년 ‘플라잉캣’의 우승으로 현재 총 3회의 우승을 기록한바 있다.
‘새강자’는 기존 국산마 최초 <그랑프리> 우승의 기록 외에 3세마로서 <그랑프리를 제패한> 영광스런 3두 중 하나로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3세마 <그랑프리> 우승으로는 1990~1991년 최고의 경주마로 이름을 올린 ‘가속도’와 2002년 ‘보헤미안버틀러’, ‘새강자’ 등이 유일하다.
<그랑프리>대회에서 이루기 힘든 또 하나의 기록이 있다면 바로 <그랑프리> 연속 우승을 들 수 있다. 역대 <그랑프리> 대회서 2연패를 기록한 경주마로는 85년 이후 2두 마필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최강 경주마로서 무적시대를 열었던 ‘포경선’이 1985, 1986년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1990, 1991년 <그랑프리> 우승에 빛나는 ‘가속도’가 영광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랑프리>대회는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대회답게 명승부가 많이 연출됐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 펼쳐진 대회에서 국산마인 ‘플라잉캣’과 외산마 최고의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던 ‘밸리브리’가 결승선 통과시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해 결국 ‘플라잉캣’이 “머리”차의 승리를 거둔바가 있다. 이외 2001년에는 ‘다함께’가 ‘백두거인’, ‘새강자’, ‘더스파이커’ 등과 함께 치열한 경합끝에 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2000년도 대회에서도 ‘즐거운파티’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더스파이커’와 ‘포트오먼’을 제치며 명승부를 연출한바 있다.
2008년에도 한해 동안의 성적을 바탕으로 팬 투표를 거쳐 총10두의 경주마가 <그랑프리>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중에는 ‘명문가문’, ‘갈샘’, ‘시크릿웨펀’, ‘백파’, ‘탑포인트’ 등이 국산마의 명예를 걸고 출전에 나섰고, 지난 2007년 우승마인 ‘밸리브리’는 <그랑프리> 2연패라는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과연 2008년에는 어느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내일 출발신호와 함께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 한국경마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운 기록으로 장식될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그랑프리 역대 우승마 현황(1998~2007)

회차	연식	우승마	산지	성별	연령	마주	조교사	기수	경주거리	기록
26회	2007	밸리브리	미국	거	5	김인호	홍대유	문세영	2300M	2:30.3
25회	2006	플라잉캣	한국	거	6	이태식	김명국	우창구	2300M	2:28.7
24회	2005	섭서디	미국	거	5	김익영	김문갑	박수홍	2300M	2:30.0
23회	2004	밸류플레이	미국	거	5	정일권	박대흥	오경환	2000M	2:07.8
22회	2003	템피스트웨스트	미국	거	4	안재준	박원덕	조경호	2000M	2:10.4
21회	2002	보헤미안버틀러	미국	수	3	윤흥열	배대선	천창기	2000M	2:11.5
20회	2001	다함께	뉴질랜드	수	5	윤흥열	박원덕	김창옥	2000M	2:11.7
19회	2000	즐거운파티	한국	암	4	남승현	박대흥	김형수	2300M	2:33.1
18회	1999	새강자	한국	거	3	장석린	박원선	이성일	2300M	2:35.2
17회	1998	신세대	호주	거	7	홍성률	고옥봉	이성일	2300M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