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입마, 기대 이하 부진 이유는?

입력 : 2008.12.27 15:11

시크릿웨펀, 갈샘

- 외국산 최강자들과의 실력 차 실감
- 경마대회가 주는 압박감 대처 능력 기르면 나아질 듯

올해부터 포입마들에게 외국산마 경마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며 ‘시크릿웨펀’, ‘탑포인트’, ‘갈샘’등이 그랑프리에 출사표를 던져 대회의 박진감을 더욱 높였다.
이중 ‘시크릿웨펀’은 ‘명문가문’과 함께 국산마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국산 최강이었기에 그랑프리 인기 투표 1위는 물론 본 대회에서도 ‘밸리브리’, ‘비카러브’, ‘동반의강자’등과 함께 4파전 양상을 이뤘다.
그러나 결과는 8위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탑포인트’역시 최하위의 수모를, ‘갈샘’만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포입마들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산 최강자들과의 실력 차이를 먼저 지적하는 가운데 같은 국산마들과의 대결에서도 부진한 것은 경마대회가 주는 압박감에 대처 능력이 미숙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명문가문’이나 ‘백파’의 경우 승군 시절부터 경마 대회 출전으로 인한 강한 편성 혹은 자기보다 강한 상대들을 상대로는 어떻게 뛰어야 할지 시행착오 끝에 1군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면 포입마들은 비교적 수월한 일반 경주에서 이기는 것에만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외국산 최강자들을 상대로는 대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경마대회 출전 가능 포입마 ‘플라잉캣’이 어떻게 2006년 그랑프리를 차지할 수 있었는 지와도 분명 연관이 있다. ‘플라잉캣’의 경우 그랑프리 전까지 한국마사회장배와 대통령배 두 번의 경마대회 경험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향후로 한번의 패배에 위축하지 않고 좀 더 외국산마 경마대회에 참여율을 높이며 경쟁력을 배양해 나간다면 내년 그랑프리에서는 보다 매끄러운 전개로 대등한 경주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