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경주 우승의 김철호 기수를 필두로 정규 26기 신인들 2009년 쾌조의 스타트
-올해 입상률 40% 이상을 기록중인 이상혁, 박병윤 기수 등 빠른 성장 돋보여

지난해 데뷔한 정규 26기 신인기수들의 활약으로 2009년 새해 벽두부터 과천벌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신인들의 대반란(?)의 시작은 김철호 기수가 포문을 열었다.
지난 1월 10일 1경주에 출전한 김철호 기수는 당시 ‘애니데이’에 기승해 우승을 기록하며 2009년 경마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4경주에서는 김동민 기수가 ‘밥스펀치’에 기승해 2위의 성적을 기록했고, 6, 8경주에 연이어 출전한 박병윤 기수는 2승을 쓸어 담으며 신인답지 않은 기승술을 선보였다. 특히 6경주에서는 ‘콜로세움’의 박병윤 기수와 ‘수펙스’의 이상혁 기수가 동반 입상에 성공하며 복승식 25.7배, 쌍승식 59.9배를 기록해 경주마의 인기순위 이상의 성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정규 26기 신인기수들의 활약은 개장 다음날인 11일과 2주차인 17, 18일에도 이어졌다. 우선 11일에는 ‘롤링그레이’의 김동민, ‘예상백’의 이상혁, ‘마이심포니’의 조인권 기수가 각각 우승을 기록했고, 이후 휴장 전주에는 이상혁 기수가 1승을 포함 3번의 입상, 박병윤 기수가 2번의 입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6기 신인기수들의 활약은 성적으로 그대로 대변되고 있다.
2주간의 경주를 마친 성적에서 이상혁 기수가 3승을 기록하며 당당히 다승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병윤, 조인권 기수 등도 2승씩을 기록해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승 부문 외에 입상률 부문에서는 무려 54.5%를 기록한 이상혁 기수가 2위에 랭크됐고, 40%의 박병윤 기수도 신예답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신인기수들의 활약은 단순히 기록한 성적이전에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중 1월 11일 2경주에 출전한 조인권 기수는 인기순위 9위를 기록해 비인기마로 분류된 ‘팍스’에 기승해 2위의 성적을 이끌어 냈고, 같은날 이상혁 기수도 7경주 ‘청춘비상’에 기승해 2위를 기록하며 선배기수 못지않은 기승술을 선보였다. 이외 1월 17일 12경주에 출전한 박병윤 기수는 ‘프린세스루비’에 기승해 999배당의 주역이 됐고, 다음날 10경주에서 ‘달가네’의 입상을 이끌어내며 이변 연출의 주역이 됐다.
지난 8월 첫 데뷔전을 치른 26기 신인기수들은 데뷔 이전부터 운동선수의 경력과 마사고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 승마와 근대5종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상혁, 유미라 기수를 비롯해 김동민, 박병윤, 박시천 기수 등은 태권도 유단자의 이력을 가지고 있고, 김철호, 박병윤, 조인권 기수 등은 마사고 출신으로 인해 기수 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기본기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최근의 호성적으로 연결이 되고 있다.
성실한 기수, 인정받는 기수, 최고의 기수 등의 포부를 가지고 기수의 문을 두드린 정규 26기 신인들, 아직은 데뷔한 7명의 전사들이 모두 꿈을 이루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첫 단추를 잘 꿰고 있는 만큼 훗날 명기수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