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가 유소년 승마 저변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진한 학생승마체험 사업이 일선에서는 국고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 등이 불거지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19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충주 지역 내 5개 승마시설을 대상으로 최근 국고 보조금 횡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승마시설들은 학생승마체험 사업비를 수령하기 위해 학생들의 출석 일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승마체험 사업은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국비·지방비 매칭사업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충주시 주관으로 이뤄졌다.

학생승마체험 사업의 연간 예산은 국비 5,560만 원, 충북도비 1,958만 원, 충주시비 4,569만 원 등 1억 6,000만 원 가량이다. 참여 학생 1인 당 최대 21만 원이 지원되는데 보조금은 출석한 날을 따져 지급된다.

2017년과 2018년 학생승마체험 출석관리부 기록에 의하면 충주에서 참여한 초·중·고등학교 학생 530명 전원이 체험 일수 10일간 출석일수를 채웠다.

그런데 학생들의 참여 일수는 이에 턱없이 모자라다는 게 의혹 제기자의 주장으로 승마시설 관계자들이 학생들의 사인을 본 떠 가짜 출석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충주시는 승마시설이 허위로 기재한 출석부와 보조금 정산서를 세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2년간 승마클럽에게 사업비를 지급했다. 담당부서는 실제 학생승마체험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현장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추시 관계자는 “경찰이 학생과 학부모, 승마장 업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보조금 부정 청구 규모를 확인 중”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정수급 보조금을 다시 산정해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가 유소년 승마 저변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진한 학생승마체험 사업이 일선에서는 국고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 등이 불거지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충주 지역 일부 승마시설들은 학생승마체험 사업비를 수령하기 위해 학생들의 출석 일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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