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한복판 10월 ‘승마의 꽃’이라고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구미 낙동강 변을 따라 펼쳐진다.

대한승마협회(회장 손명원)와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구미시 승마장에서 말과 혼연일체가 되는 ‘제1회 구미시장배 전국종합마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대한승마협회와 구미시가 주최·주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후원하는 대회로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말산업특구 구미시를 국내 종합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한국 종합마술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대회 개최에 앞서 올해 하반기 구미시승마장 일원에 국내 유일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조성했다. 이로써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애물, 마장마술, 크로스컨트리 등 종합마술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구미시는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 관련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국가대표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국내 승마 주류 종목이었던 장애물과 마장마술 이외 종목을 개척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종합마술은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효자 종목 몫을 톡톡히 하고 있음에도 정보 부족과 기반 시설의 미비로 관심이 적었으나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학생승마선수들의 새로운 진출 영역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식 종합마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전용 경기장의 건립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출전을 대비한 국내 선수들의 실력 향상은 물론 ‘FEI’가 승인한 국제 마장마술대회의 유치 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국제승마연맹(FEI)의 정식 규정을 통해 국제대회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과거 국내에서도 종합마술 대회가 개최되긴 했으나 국제승마연맹에서 인정한 규격을 갖추지 못해 ‘FEI’의 종합마술 규정을 약간 변형해 운영해왔으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조성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대회 운영과 경기장 조성에 대한 조언을 담당한 전재식 한국마사회 렛츠런승마단 감독은 “종합마술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정식 경기장 조성에 과감한 투자를 해 준 구미시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는 처음 개최되는 만큼 대회 운영 간에 미흡한 부분이 생길까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종합마술은 한국승마 발전은 물론 국내 말산업 발전에도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마 종목 가운데 하나인 ‘종합마술’은 승마의 모든 요소를 종합해 3일에 걸쳐 열리는 종목으로 ‘쓰리데이 이벤트(three day event)’라고 불린다. 각 선수가 한 마리 말과 함께 1일 차 마장마술, 2일 차 크로스컨트리, 3일 차 장애물 경기를 펼쳐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말산업특구 구미에서 ‘승마의 꽃’이라고 불리는 종합마술대회가 펼쳐진다. 대한승마협회와 구미시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구미시 승마장에서 말과 혼연일체가 되는 ‘제1회 구미시장배 전국종합마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대회 종합마술경기 당시 방시레 선수의 모습(사진 제공= 렛츠런승마단 방시레 선수).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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