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인력개발원(원장 권승세)이 8월 1일과 2일 양일간 ‘2016년 말 운동 관리 실무 향상’ 1회차 교육을 실시했다.

2016 말산업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교육과정은 송상욱 전 국가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큰 관심을 모았다.

강의는 1일 차 이론 교육과 2일 차 실습 교육으로 진행됐다.

말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강의에서 조마삭을 활용한 운동 관리법을 특히 강조했다. 어떠한 형태의 조교든지 그 중심에는 조마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조마삭이 쉬었던 말의 힘을 빼는 방법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말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사의 Bedding과 채광, 환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마사의 잠자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Bedding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말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만큼 가장 기본이란 것이다.

환기와 채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유럽의 선진 승마시설을 소개하며, 초기 투자비용이 더 들긴 하겠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하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 운동 관리에 대한 많은 설명이 이어졌지만,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말들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말을 관리하는 사람이 말의 입장이 돼 생각한다면 말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 중에는 우리나라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른 말산업 선진국에 비해 법의 규제가 너무 과도한 점을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승마장에 지붕 하나만 씌우려고 해도 여러 번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적용되는 법들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말산업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가 말산업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며 안타까움도 함께 표했다. 마장 바닥재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한국마사회의 승마경기장과 연습 마장 바닥의 낙후되고 위험한 상태를 지적했다. 다행히 당장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바닥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말에게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일부 승마선수들은 한국마사회에서 개최되는 승마대회는 참가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현장의 소리도 전했다. 말산업을 이끌어가야 할 한국마사회가 정작 자신들의 승마경기장 바닥의 상태도 점검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에 참여한 대다수의 참가자는 2016 말산업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교육과정이 일선 현장에 도움이 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육 참가자는 “지속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열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당장은 실현이 힘들겠지만 초급, 중급 등 수준별로 교육을 진행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부터 진행된 ‘말산업 교육 훈련 프로그램’은 현재 순항 중이다. 15개 교육과정 중 4개의 교육과정이 완료된 상태며, 현재 6개 교육과정이 진행 중이다. 4월 진행된 ‘유소년 승마 지도 향상 과정’에서는 프랑스 해외강사를 초빙해 프랑스 갈로(Galops)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유소년 지도 노하우를 전수해 호평을 받았다. 경북 영천에서 진행된 말 보건 관리 실무 향상 과정은 전문 강사가 말 부위별 보건 관리와 증상에 따른 응급조치법에 대해 교육해 교육생이 큰 만족도를 나타냈다.

▲말산업인력개발원이 8월 1일과 2일 양일간 ‘2016년 말 운동 관리 실무 향상’ 1회차 교육을 실시했다. 송상욱 전 국가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