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말의 분만이 활발한 봄을 맞아 분만 전‧후의 임신마 및 망아지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분만을 앞둔 암말은 깨끗한 풀이 덮인 넓은 마구간에 넣어 줘야 한다. 분만이 임박한 경우에는 곡물 사료 먹이는 양을 줄여 소화 부담을 덜어 주면 좋다. 분만 2～4일 전에는 유두에 유즙 결정이 나타나며 24시간 전에는 젖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꼬리를 붕대로 싸주는 것이 좋다.
분만 후에는 망아지가 숨을 잘 쉬는지 확인해야 한다. 숨을 쉬지 않는다면 망아지의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불어 넣어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탯줄은 2% 요오드 소독약으로 소독해 세균 감염을 막는다. 초유에는 망아지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돕는 항체와 고농도의 비타민A 등 필수 성분이 들어 있어서 망아지가 초유를 먹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분만 후 6∼8시간까지는 초유의 면역 성분이 지속해서 줄고, 분만 후 18시간～24시간에는 망아지의 면역 성분 흡수 능력이 빠르게 떨어지므로 망아지가 초유를 먹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망아지가 유두를 찾지 못하면 젖을 빨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말의 겨울털은 두껍고 길어서 겨우내 체중 변화나 피부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기 어렵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말을 직접 만지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손으로 만졌을 때, 갈비뼈가 만져지면 야윈 상태이므로 사료 공급을 늘려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발굽은 일반적으로 한 달에 8~9mm 정도 자란다. 봄에는 발굽이 건조해지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훈련 전에 발굽을 깎아줘야 한다. 말 질환은 모기를 매개로 많이 발생하므로 모기가 나타나기 전 백신을 접종한다. 접종 백신으로는 인플루엔자, 일본뇌염, 비강폐렴, 선역 등이 있다. 또, 주기적으로 구충도 해줄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 박남건 난지축산연구소장은 “봄철 환절기에는 건강한 망아지를 생산하기 위해 임신한 암말과 태어난 망아지 관리 요령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라고 말했다.

▲ 망아지가 어미젖을 빨고 있다(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