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 투병 돕기 위해 일본행 선택
- 국내 최초 여성 외국기수로 적지 않은 활약 남겨

국내 최초 여성 외국기수로 수많은 화제를 남긴 히토미 기수가 가정사로 인해 급히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히토미 기수는 최근 일본에 있는 시어머니가 암진단과 함께 위독한 것이 알려지며 부경에서의 기수생활을 중단하고 급히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히토미 기수는 지난 겨울 휴가기간에 일본에 다녀오는 도중 시어머니가 건강진단을 받으면서 암진단을 받았고, 최근 병이 위독해지면서 부경 기수면허 기간이 한달여 남아 있지만 병간호를 위해 귀국을 선택한 것이다.
히토미 기수는 통산전적 7672전 618승 2위 762회를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특급기수다. 1995년 나고야 경마장에서 데뷔해 10년 만에 통산 351승을 달성하기도 했고,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개최된 국제여성기수초청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팬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그해 10월 부경경마공원行을 선택해 3개월여만에 13승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고, 최근까지 4번의 면허 연장을 통해 약 18개월에 걸쳐 부경경마공원을 대표하는 기수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부경경마공원에서 생활을 하면서 일본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를 열심히 배웠고, 부경 기수들과도 상당히 친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경관계자는 “히토미 기수는 최근 면허를 연장하면서 마지막 면허연장이라고 정했기 때문에 부경경마공원 복귀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달을 끝으로 아오키 기수의 면허도 끝이 나는 만큼 4월말까지 2명의 외국기수가 추가로 부경경마공원에 데뷔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부경경마공원의 경우 외국기수 3명을 기본으로 일본기수 2명과 서구쪽 기수 1명의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