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미 기수, '인기몰이 예감!!'

히토미 기수, “인기몰이 예감!!”

입력 : 2009.10.16 15:06

히토미 기수

- 데뷔 첫 주 2위 3회 기록하며 경마팬을 사로잡다
- 데뷔전 입상을 비롯해 복승률 42.9%의 고감도 비행으로 인기 급부상

‘나고야의 여왕’으로 불리는 히토미 기수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태세다.
지난 주 국내사상 최초로 여성용병기수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을 시작한 히토미 기수가 데뷔전 2위 입상을 비롯해 총 7번의 경주에 출전해 2위 3회와 4위 1회, 5위 1회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기승술을 자랑하면서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일(금) 제6경주에서 한국무대 데뷔전에 나선 히토미 기수는 해당경주에서 인기 4위를 기록한 ‘초월검’(전종섭 마주, 김상석 조교사)에 기승해 경주전반에 걸쳐 중위그룹에 위치했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력을 발휘하며 앞서 2위로 달리던 ‘클라임투’를 목차로 제치면서 2위 입상을 일궈냈다. 이후 히토미 기수는 국1군마인 ‘용두바람’, 11일(일) 경남신문배 특별경주에서 ‘비바갈릴레오’로 2위 입상을 차지하는 등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다.
일본 여성기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미야시타 히토미(32세, 宮下瞳)기수는 지난 8월 부산에서 펼쳐진 제1회 국제여성경마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경마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대회가 끝난 후 “수준 높은 팬들을 확보한 한국에서 꼭 한번 활동해 보고싶다”는 뜻을 밝힌 이후 곧바로 부산경남경마공원에 기수면허 신청을 함으로써 국내 최초 여성용병기수로 활동하게 됐다.
히토미 기수는 43kg, 152cm의 가냘파 보이는 몸매지만 통산전적 7672전 618승 2위 762회를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특급기수다. 1995년 나고야 경마장에서 데뷔해 10년 만에 통산 351승을 달성 일본 여성기수 최다승기록을 돌파했다.
또한 올해 일본에서 통산 600승을 달성하고 현재 2위와는 300승 이상의 차로 본인의 일본 여성기수 최다승을 갱신 중인 히토미 기수는 2007 일본 여성기수 경마대회 종합우승, 제12회 크리스탈 경마대회(GIII) 우승 등 큰 경주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 첫 주 우승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2위 3회를 기록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히토미 기수는 상당히 빠른 적응력을 보여 향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경마를 거쳐간 용병의 수가 적지 않고, 데뷔 첫 주에 우승이나 입상기록을 가진 용병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42.9%에 달하는 입상률을 기록한 예가 없다는 점에서 과연 히토미 기수의 활약이 어느정도 위력을 발휘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