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 새 비대위 ‘산지통합경주 분리출전’ 시도
마사회, 반 경마혁신방안에 대한 제재 검토

서울마주협회 새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천병득)가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취소된 3개 경주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접수하는 한편 2월 마지막 주 펼쳐질 3개 산지통합경주 중 28일(토) 13경주로 예정된 2등급 경주에 국산마만 출전시키려는 시도를 하면서 경마혁신방안을 둘러싼 진통이 또다시 벌어지고 있다.
서울마주협 새 비대위는 2월 22일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에 ‘2월 마지막주 산지통합경주 출전등록관련 협조 요청’이란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서 새 비대위는 “비대위는 경마혁신방안 중 산지통합경주를 저지시키기 위해 2월 7,8일 양일간 개최된 1·2등급 경주에 산지를 구분하여 출전등록을 하였습니다만, 마사회는 담함으로 보이고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해당 3개 경주를 취소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마주와 조교사의 자율적인 의사에 의해 합법적으로 출전등록을 하였음에도 마사회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3개 경주에 대해 법의 판단을 구하고자 지난 2월 15일 마사회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를 안양지원에 접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비대위는 오는 2월 28일 산지통합으로 개최되는 2등급 1400m(13R)에 국산마만 출전시키고자 하오니 귀 협회에 기 송부한 출전신청권 위임 마주명단을 참고하시어 해당경주에 반영되도록 협조바랍니다”라고 조교사협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새 비대위는 마사회가 2월 7∼8일과 같이 출전등록을 연장시키거나 또는 해당 경주를 취소하는 등 방해할 경우 전 경주에 대해 출전 거부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6일 서울경마공원 출전등록에서 13경주에 대부분 국산마들이 출전등록을 했지만, 2두의 외산마가 등록을 함으로써 서울마주협회 새 비대위의 시도는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서울마주협회 새 비대위는 지난 1월 10일 임시총회에서 참석한 마주회원들이 이전 비대위와 마사회의 경마혁신 조정안에 대해 투표를 통해 불과 6표 차이로 거부키로 결정됨으로써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했고, 서울마주협회의 새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새 비대위가 활동을 하기로 했었다.
26일 서울마주협회가 정기총회에서 제 10대 협회장 선거를 가짐으로써 결국 새 비대위의 활동이 마감을 하게 되었지만, 마사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산지통합경주에 대한 분리출전 시도가 펼쳐지면서 경마혁신방안을 둘러싼 진통이 완전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였다.
한편, 마사회 관계자는 서울마주협회 새 비대위가 서울조교사협회에 협조공문을 보내 산지통합경주에 분리투표 할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단순한 협조공문이 아니라 마주라는 위치를 이용한 압박이라며, 서울마주협회 새 비대위의 행동이 경마시행을 위협한 행동이기에 이에 대한 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