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사회·생산자단체 ‘경마혁신방안 시행에 대한 합의서’ 작성
경마산업위기극복협의회·생산진흥협의회 구성키로 합의

경주마 생산자단체가 12일 한국마사회가 추진중인 ‘경마혁신방안’을 수용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정기),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비대위(위원장 김순건)은 12일 한국마사회와 ‘경마혁신방안 시행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한국경마 혁신에 뜻을 함께할 것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향후 국산마 능력향상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경마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외부규제에 공동 대처하는 등 경마산업의 지속적 발전에도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장정기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에 따르면, 이번 합의서에는 마사회가 경마혁신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종안에서 변동되는 부분에 대해 유관단체와의 협의회를 통해 협의가 끝난 부분만을 변동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한다.
마사회는 경마혁신방안 추진과 더불어 유관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유관단체(서울마주협회, 부경마주협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와 마사회가 함께하는 경마산업위기극복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생산자단체와의 합의서 작성을 통해 협의체 구성을 확실히 한 것이다. 또한 마사회와 생산단체는 국산마의 능력향상을 위한 생산진흥협의회도 구성키로 했다.
장정기 내륙생산자협회장은 “경마혁신안 세부사항보다는 원론적인 측면에서 마사회와 합의서를 작성한 것이다. 마사회에선 산지통합에 따른 국산마 구매 저하를 염려하지 말라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현명관 회장에게 얘기했고, 현 회장이 그 자리에서 국산마 구매에 따른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리라는 지시를 했다”고 전하고, “협의체가 구성되면 마사회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유관단체의 현장 목소리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협의체가 실질적인 힘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마사회 임원만이 아닌 실무진인 해당 처장과 팀장의 서명까지 받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마사회의 경마혁신방안에 산지통합경주 시행이 주된 이슈로 부각되면서 경주마생산자단체에선 강한 반발을 보였지만, 마사회가 여러 차례 조정안을 통해 국산마 보호대책을 제시하면서 결국 생산자단체가 더 이상 무조건 반대만을 고집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경마공원의 출전등록이 이미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경주마생산자단체가 ‘경마혁신방안 시행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을 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지속됐던 경마혁신방안에 따른 진통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또한 출전등록 거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던 서울마주협회 새 비대위도 마사회와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한국경마계를 뒤흔들었던 경마혁신방안 관련 진통이 완전 봉합되어 한국경마가 발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