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회장, 박원순 시장 등 참석
“1,200억 사업장 폐쇄 결정 쉽지 않았지만 소통·화합 위한 대승적 결정”
올해 말까지 폐쇄·이전…향후 장외발매소 신설 시에도 지역사회 의견 수렴 절차 강화

지역주민들과 갈등은 빚어온 용산 문화공감센터를 올해 말까지 폐쇄하는 협약식이 열렸다.

한국마사회는 27일 오전 11시 용산 문화공감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산하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이학영 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정개혁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및 용산 장외발매소 반대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율옥 교장)와 `장외발매소 혁신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양호 한국마사회장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학영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그동안 한국마사회는 장외발매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민의 눈높이 충족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1,200억 원이 투자된 사업장을 폐쇄한다는 것은 공기업의 장으로 굉장히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소통과 화합을 이룩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인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마사회는 용산 문제를 시작으로 장외발매소를 혁신하는 방안 마련 등 문제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장외발매소 이외에도 사행성을 감소시키는 노력 등 경영쇄신책 마련을 통해 한국마사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올해 말까지 용산 문화공감센터 폐쇄·이전 △문화공감센터 신설 시 도심 외곽 설치 및 교육 환경권 보호 △지역사회 동의 및 의견수렴 절차 강화 등이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합의에 이렀다. 한국마사회와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더불어민주당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정훈 대통령 농어업비서관의 역할 중재를 통해 최종 합의를 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올해 말까지 용산 문화공감센터를 폐쇄, 이전하며 향후 문화공감센터 신설할 경우에도 지역사회의 동의 및 의견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정부에서 허용한 총량 범위 내 장외발매소 운영과 지역사회 수혜 확대 등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에 적극 협조하겠단 입장이다.

한편, 용산 문화공감센터 논란은 2013년 한국마사회가 용산역사에 있던 시설을 지금의 장소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학교와 주택가에 인접하다는 이유로 인해 폐쇄를 요구하는 반대단체와 갈등을 빚어 왔다.

▲지역주민들과 갈등은 빚어온 용산 문화공감센터를 올해 말까지 폐쇄하는 협약식이 열렸다. 한국마사회는 27일 오전 11시 용산 문화공감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산하 을지로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정개혁위원회 및 용산 장외발매소 반대대책위원회와 `장외발매소 혁신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