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

주로에서 조교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장제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 해답은 매우 간단하다. 경주 출주 전까지는 장제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는 플로리다라는 점에서 지역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고 굽을 잘 손질하면 장제를 거의 할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장제는 항상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 장제를 안 하게 됐고, 대부분의 말들이 훨씬 더 좋아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백선이 갈라지거나 특별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장제는 필요하다.
조교 중인 말은 적절한 때 발굽을 손질해 주어야 한다. 단순히 발톱을 잘라주기만 한다. 굽과 발목 선은 일직선이어야 한다. 각 발을 들어 굽을 깎거나 발의 특성에 맞게 장제한다. 여기 제시한 간단한 그림이 정상적인 상태이고, 어떤 사람이 추상적으로 맞다고 하는 각도와는 다르다. 말의 다리도 사람과 같이 매우 개별적이다. 얇고 매끈한 굽, 매우 얇고 접시와 같이 생긴 굽, 두꺼운 굽벽, 또는 얇은 굽벽의 말이 있다. 굽은 흰색도 있고 진한 색도 있다. 구전에 의하면 흰색이 연한 굽이라 한다. 첨가 영양제로 굽을 단단하게 할 수 있다. 비타민(Biotin)과 아미노산(Methionine)이 굽을 단단하게 한다. 말에 필요한 종합 미네랄을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깨끗하고 건조한 마방 유지가 필수이다. 마방이나 조교 중인 말의 장제는 항상 잘 점검하여야 한다. 발굽의 못 자국에 침식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말 오줌의 암모니아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마방이 깨끗하지 않고 습기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

말을 장제 없이 맨바닥에 조깅을 하게 하여 어떻게 굽이 닳는지 주의해볼 필요가 있다. 약간의 쿠션이 있는 것이 말의 관절에 좋다. 보통 조교장제는 전지 또는 전체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지역에 돌이 많거나 딱딱하거나 굽이 갈라져 있다면 우선적으로 굽을 보호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아니고 굽이 좋아 보이면 너무 서둘러 굽에 장제를 할 필요가 없다.
굽은 다리를 한 말이라면 장제를 통하여 획기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 달릴 때 다리가 부딪치는 경우(앞다리가 무릎을 찢는다든가 하는), 다양한 장제로 이런 현상이 나지 않도록 고칠 수 있다.
새롭게 마주가 되면 본인이 신고 있는 신발보다 말 신발에 더 돈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말 신발은 6주마다 한 번씩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비용은 매달 위탁관리비와는 별도로 들어가는 돈으로 보통 40에서 80불 정도 들어가는데, 이것도 장소나 일의 난이도에 따라 매우 다르다. 때로는 어린 말을 장제 없이 경주에 출주시키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재결위원은 왠지 이것에 융통성이 없다. 재결위원이 말하길 한 번 장제 없이 말을 출주시키면 향후 모든 경주에 장제를 하지 않고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경고로 장제를 하였고, 안함으로 말에게 불이익을 초래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경마장에서 한 두 번 조교 시켜본 후 결정할 수 있다. 여기 주로는 무거운 모래주로이다. 장제사에게 신발의 앞쪽 뾰족한 부분을 얇게 시키거나 쇠로 된 림이 있는 신발을 신기도록 한다. 뾰족한 신발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딱딱한 주로나 미끄러지지 않는 곳에서는 위험하다. 딱딱한 주로에서 앞부분에 튀어나온 부분이 크면 말의 발걸음이 여기에 맞게 적응하여 바뀐다. 주로가 무거운 경우에서는 미끄러지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