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해외 전문수의사와 함께 찾아가는 말 튼튼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제3차 페스티벌은 말 행동 치료와 말 카이로프래틱 2가지 주제로 ‘말 행동학’ 저자인 폴 맥그리비와 말 재활치료 전문의 존 랭글로이스가 초청됐다.

8월 17일부터 8월 20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 경기도 소재 홀스메이트 승마장, 렛츠런팜 제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페스티벌 현장에는 200여 명의 말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말 행동학과 말 카이로프래틱에 대해 큰 관심이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한국마사회 박양태 경마본부장 겸 서울지역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수준 높은 말 관련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전국 순회해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말산업 기술 교육을 위해 지속해 교육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존 랭글로이스 수의사의 말 카이로플래틱에 관한 이론 강의와 폴 맥그리비 교수의 말 행동학 강연이 펼쳐졌으며, 오후에는 실내승마장으로 이동해 말 카이로플래틱과 추나요법에 대한 시연이 이어졌다.

플로리다주 말 재활치료 전문의인 존 랭글로이스는 ‘말 카이로프래틱’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서 말 카이로프래틱에 대해 기초적인 개념부터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추나 도수 요법에 대한 설명까지 다양한 내용을 설명했다. 존 랭글로이스 수의사는 히포크라테스의 격언을 인용해 “어떤 질병을 갖고 있는지 아는 것보다, 어떤 말이 질환을 가졌는지 아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말 재활 치료에 관한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후에 진행된 말 카이로프래틱 시연에서는 렛츠런파크 승마단 소속 말 3마리를 치료 시연했다.

폴 맥그리비 교수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고 학습하는가?’라는 주제로 말 행동학에 대한 강연을 실시했다. 다른 동물들의 사례와 말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들을 보여주며, 말을 조련하고 훈련하는 데 있어 말 행동학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설명했다. 채찍 사용의 최소 기준표를 제시해 과도한 채찍 사용과 학대는 말과 사람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적인 이점을 위한 혹독한 압박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해 윤리적인 기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후에 다시 진행된 두 번째 강연에서는 “왜 말은 악벽이 생길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현재 대부분의 말 사육현장에서는 인간의 편의 때문에 말을 마사에서 기르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악벽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지 않는 행동들이 인위적인 환경으로 인해 말의 악벽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명백한 기능 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은 인간의 기준에서는 악벽이지만 말에게는 이상 신호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정형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농축 사료의 급여, 운동 부족 등을 언급하며, “말이 직접 환경을 선택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말산업 관계자는 “말산업 일선 현장에서는 말 행동학과 말 카이로프래틱에 관심이 많다”며, “해외 전문가 초청 교육을 넘어 국내에도 카이로플래틱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 등이 신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말 카이로프래틱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제3차 ‘해외 전문수의사와 함께 찾아가는 말 튼튼 페스티벌’이 열렸다. 말 행동 치료와 말 카이로프래틱 2가지 주제로 8월 17일부터 8월 20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 경기도 소재 홀스메이트 승마장, 렛츠런팜 제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