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경 장제사, 국제장제사대회서 우승

입력 : 2016.10.24 09:06

신상경 한국마사회 말 보건원 소속 장제사가 국내 최초로 현지 시각 10월 8일 서호주장제사협회(WAFA)가 주관하는 ‘서호주챔피언십 국제장제사대회’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서호주장제사협회 페이스북 갈무리)

올해 봄부터 매일 진통제 먹으며 독하게 훈련 결과, 우승
호주 장제사들 제치고 인터미디에트(Intermediate)급 승리

신상경 한국마사회 말 보건원 소속 장제사가 국내 최초로 현지 시각 10월 8일 서호주장제사협회(WAFA)가 주관하는 ‘서호주챔피언십 국제장제사대회(WAFA National Farriers & Blacksmiths Championship)’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호주챔피언십 국제장제사대회는 1년에 단 한 번만 열리는 권위 있는 국제 장제사 대회다. 대회는 노비스(Novice), 인터미디에트(Intermediate), 오픈(Open)의 총 3단계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상경 장제사는 중급자 수준의 인터미디에트 대회에 출전했다. 비록 최상급의 오픈(Open) 등급은 아니지만, 인터미디에트 등급에 출전해 우승한 것만으로도 한국 경마에 길이 남을 우수한 성과다.

신상경 장제사는 올해 초부터 혹독한 훈련과 연습에 돌입해 우승이란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과거 출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염제와 진통제를 먹어가며 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지난 2008년에도 신상경 장제사는 동일한 대회의 노비스(Novice)등급에 출전해, 2등이란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올해 국제장제사대회를 목표로 노력해왔다.

이번 국제장제사대회는 지난 7월 열린 전국챔피언십장제사대회에서 우승해 참가 티켓을 얻어 출전할 수 있게 된 결과다. 서호주챔피언십에서는 신상경 장제사 외에도 5명의 참가자가 한국 장제 실력을 뽐냈다. 신상경 장제사는 7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장제사대회에서 한국과 외국의 차이를 알고 오는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으나, 국내 최초로 국제장제사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호주 장제사의 인력 규모는 약 600~700명으로 70여명 규모인 한국과는 확연히 차이난다. 신상경 장제사의 이번 우승은 경마산업의 규모와 발전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장제 기술도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 값진 성과다.

대회 종목은 Blacksmith`s Freestyle Home Exhibit 부문으로, 신상경 장제사는 다보탑을 새겨 명함꽃이로도 활용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신 장제사는 “한국을 알리면서도 일상생활에서 편히 쓸 수 있는 작품을 고민했다”며, “예전에 프랑스 장제사 친구가 에펠탑을 새기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한국 장제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황수인 기자

▲신상경 장제사. (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신상경 한국마사회 말 보건원 소속 장제사가 국내 최초로 현지 시각 10월 8일 서호주장제사협회(WAFA)가 주관하는 ‘서호주챔피언십 국제장제사대회’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서호주장제사협회 페이스북 갈무리)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