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기록
차트는 매우 중요하다. 관찰한 것 모두를 써넣는다. 말을 조교한 후 항상 무기력한지, 힘이 없는지, 매우 경쾌한지 등을 써넣는다. 패턴을 통하여 조교 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말이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얼마나 자주 경주에 출주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3일이나 4일에 한 번씩 조교하고 기록한 차트를 보면 물리적으로 스트레스나 조교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차트를 보면 조교 후 회복 정도를 참고할 수 있고, 뒤와 앞의 부담, 한쪽 다리에 부담이 가는 정도도 알 수 있다. 어쩐 작은 변화라도 기록한다. 5km 구보를 하면 5일 정도 회복기가 필요하다. 모니터하면 3일이나 4일 정도 만에 회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교가 잘되어 있는 경우, 다음 날이면 거뜬해진다. 작은 암말은 경주 출주하면 5∼6일까지 완전히 지쳐있다. 말에게 애정을 보이고 경주 출주 사이에 잘 사양 관리해야 한다. 이런 것을 써넣어야 한다. 내가 기록한 내용을 첨부하였다. 큰 포스터 보드에 날짜를 일렬로 쓰고 상세히 쓸 수 없는 것은 밑에 따로 기록하였다. 말에게 처방한 모든 내용을 기록한다. 치아, 장제, 구충, 그리고 특이한 치료는 색으로 표시한다.
차트가 지저분한 것 같이 보여도 과거를 볼 수 있고, 말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볼 수 있다. 보드를 보면 해야 할 일 중 잊어버린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차트를 보면 회복 기간과 센 조교 기록이 자세히 있다. 기록에는 어떤 말이 경주나 조교 후 하루 또는 이틀 동안 사료를 먹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어떤 말이 경주 후 뛰어 나오고 날뛰는지 기록한다. 써놓은 대로 보고 맞추어 조교를 한다. 특별히 사료 먹는 것, 말의 태도, 상처, 열, 부어 있는지를 체크하여 기록한다. 말에 대한 상세 정보가 말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좋은 조교사는 잘 관찰하는 사람이다.”

수영 조교
수영은 훌륭한 운동이다. 수영은 관절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기분을 좋게 한다. 그냥 물에 담그는 것 자체가 치료이다. 건강한 말에게 구보 대신 수영을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말은 달리면서 선수가 된다. 부상당한 말이나 특수한 경우 수영 조교가 좋다. 뼈가 부러져 회복하고 있는 동안 말을 내놓으면 너무 심한 움직임으로 염려되는데, 수영을 하면 뼈에 충격을 주지 않아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부상당한 경우, 물속에서 조깅시키는 것이 좋다. 물은 굽이 땅에 부딪히는 충격을 흡수하여 말을 가두어 두었을 경우보다 일찍 근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일시적으로 피로가 누적된 말에도 효과가 있다. 상처가 곪은 것이 아물지 않았을 경우 상처가 치료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상처는 매일 호스로 깨끗이 씻겨줘야 한다. 상처의 정도에 따라 물에 대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소금물이 상처에 좋다. 비출혈마의 수영은 좋지 않다. 폐를 압박하여 폐출혈을 바로 보일 수도 있다.
제엽염이 있는 말은 살살 걸어야 하고 물속에서 부력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제엽염이 심하면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고통 없이 걷는 유일한 방법이다. 제엽염이 발견되면 말을 20피트 높이 물에 넣어 띄워 놓고 옆에 앉아 말을 관찰한다. 의심할 것 없이 이런 워터 치료법이 심한 제엽염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영은 고삐줄 없이 원형 마장 돌리기 운동과 같은 방법으로 시킨다. 수영은 말을 유연하게 하고 습보 운동 중간에 할 수 있는 심장 운동 방법의 하나이다. 특히 여름철에 마무리 운동으로 유용하다.
격렬한 경주로 녹초가 된 말은 격일로 수영시키고, 패독에 자유 방마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경주 시 말에게 생기를 주고 경마 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오랫동안 경주에 참가해 통증이 여기저기 있는 말에게는 경주 전후 수영 조교가 좋다. 수영으로 편하게 해주고 경주로 말의 몸을 만들어 준다. 경주 후 회복 시간만 주면 통증으로부터 곧 회복한다. 이런 방법으로 수영 조교를 하는 것이 훌륭한 말 관리 방법이다.
“수영으로만 운동하게 해서는 안 된다.”
말을 내보내 걷게 해야 한다. 어떤 목장은 맹목적으로 수영을 시킨다. 마방에서 말을 끌어내고 풀이나 호수까지 끌고 가서 수영시킨 후 마방에 다시 넣는다. 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 이러면 단지 수영에 필요한 근육만 발달한다. 일상적으로 달릴 수 있는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충격을 통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힘이 있고 결함이 없는 성숙한 말을 만든다. 그러므로 속보 조교와 패독 자유방목, 수영을 골고루 하는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수영시킬 곳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행스럽게 우리 목장은 호수 옆에 있다.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된 나무 독크가 있다. 이 독크를 큰 고정 독크에 연결하여 놓았다. 수영 시 긴 끈을 채우고 나는 독크 위에 서고 말이 주변을 수영하게 한다. 어떤 사람은 보트를 타고 말을 수영시키기도 하지만 나는 그런 경험은 없다. 얕은 물가로 서 있을 수 있다면 이렇게 서서 수영을 시켜도 된다.
수영으로 말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부상을 치료할 수 있기도 하고, 조교의 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나 운동의 전적인 수단으로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수영은 말에게 생기를 주고 부상당한 말을 운동시키는데 좋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