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 기록부를 작성한다. 기승 후 느낀 바를 적어 놓는다. 오늘은 말을 잘 듣는다. 쾌활하다. 부었다. 까다롭게 군다. 사료를 먹지 않는다. 등등의 기록을 해놓는다. 말의 성격, 태도, 신체적 반응을 써 놓는다. 나중에 이를 근거로 각 말에 맞는 조교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암말에게는 과한 운동을 시킬 때 주의해야 한다. 너무 심한 운동으로 사료를 먹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말은 조교 주기를 더 길게 하여 휴식하게 한다. 조교 후 밤에 말을 마방에 넣고 아침에 말을 끌어내면 평소보다 침착해진 것을 볼 수 있다. 3, 4일이 되면 말은 뛰어 나가려 한다. 어떤 말은 기본 5km 조교 후에 더 튼튼해져 2km를 더 갈 수 있다. 말이 체력을 갖고 있어 계속 달리고 싶어 하면 2km를 더 달릴 수 있다.

“서두르지 마라. 시간은 충분히 있다.”

너무 지치게 하지 않으면서 힘을 소진하는 것이 좋으며, 달리려 할 때 편안히 달리게 해주어야 한다. 능력이 상승하면 5km는 강하게 달리고 전반 1km에 워밍업과 후반 1∼2km는 쿨 다운하는 것이 좋다. 마방에 와서까지 숨을 세게 쉬는 것은 좋지 않다. 효과를 보려면 5km를 더 빨리 달리는 것이 좋다. 점차 익숙해지면 빠른 속도로 달리게 하는 것이 좋다.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머리를 고정하고 꾸준히 가도록 한다. 무서워하거나 주저하지 않게 하면서도 부드럽고 꾸준히 달리도록 한다. 이 단계에서는 속도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동료와 같이 달릴 수 있다면 추전할 만하다. 쾌활한 말이 있으면 같이 기승한다. 꾸준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조교 하는 말이 뒤처지면 편한 습보를 하고 보폭을 넓힌다. 유명조교사 로이의 말에 의하면, 포니를 이길 수 없으면 바로 은퇴시켜야 한다고 했다. 친구와 같이 이런 조교를 하면 옆에서 나란히 달리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옆으로 부딪치기도 한다. 젊은 조교자는 앞지르기, 기승자끼리 서로 의사 소통하기 등을 배울 수 있다. 조교자와 의사소통을 잘 하는 말은 경마장 주로에서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다. 흙이 머리에 튀거나 경주 중 일어나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발주기 적응 훈련을 계속한다. 안에 잠시 서 있다가 뒤로 나가고 앞으로 가고 선 자세로 뛰어나가기 등을 한다. 두 명이 기승하여 연습하면 더 좋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속도를 낼 필요가 없고 나란히 구보하기만 하면 된다. 오랫동안 기승 후 말이 얌전해진 상태에서 발주 연습하는 것이 좋다. 발주 조교를 하기에 너무 이르고 어렵다면, 조용히 나오고 똑바로 달리게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 외승에 익숙해져 자신감이 붙고 잘 적응하여 주행 능력을 갖추었다. 입에 재갈이 점차 밀착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속도를 낼수록 조정하며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곡선에서 상체를 숙이게 되고 말이 머리를 너무 내리면 올리도록 한다. 고삐를 가지고 유도한다. 2단계에서 더욱 많이 재갈을 이용하도록 한다.

경주마는 기수의 재갈 조정으로 유도한다. 말은 스스로 주행능력을 발전시킨다. 재갈을 당기어 멈추게 한 후 느슨하게 하여 달리게 한다. 재갈을 꽉 잡으면 빨리 달리라는 것으로 안다. 말과 조교자는 서로 교감하여 이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말이 복종하고 이런 유도에 따라야 한다. 반대로 기승자도 말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로 노력하여 이를 계발해야 한다.

“항상 콘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