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95년 역사상 최초의 국제경주인 제1회 ‘코리아컵’ 경마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마가 결정되었다. 대회 주최자인 한국마사회는 8월27일(토) ‘코리아컵 출전마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에 출전할 16두의 말을 선정했다. 코리아컵에는 ‘벌마의꿈’·‘원더볼트’·‘트리플나인’ 삼각편대 형성했다.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감동의바다’·‘빛의정상’·‘최강실러’ 단거리 강자 총출동 한다.

코리아컵은 당초 9두가 예비등록에 나서 이미 출전마가 거의 확정적 이었다. 선정마의 면면은 국제대회에 걸맞게 국내 레이팅 120인 ‘벌마의꿈’(부경)을 필두로 ‘원더볼트’(서울), ‘트리플나인’ 등이 총출동해 외국말과의 한판 대결을 기대케 하고 있다. 등록 신청마 중 국내 레이팅이 가장 낮은 ‘생일기쁨’(부경)이 예비마로 이름을 올렸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외국말 중에선 국제레이팅 115를 보유한 건핏(GUN PIT 6세, 거세마, 홍콩)’과 국 제레이팅 110인 크리쏠리트(CHRYSOLITEm 6세, 수말, 일본)’, 최근 새롭게 합류한 국제레이팅 108의 쿠리노스타0 (KURINO STAR O 6세, 수말, 일본)이 강자로 꼽힌다.

출전마의 면면을 살펴볼 때 국내 레이팅과 국제 레이팅의 명확한 차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해외 원정에 나섰던 말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레이팅을 간접적으로 비교하면, 대략 10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이것을 근거로 외국말과 한국말의 레이팅을 기반으로 한 능력비교를 해보면, 레이팅 상으론 ‘벌마의꿈’이 우승 경합을 펼칠 수 있고, ‘원더볼트’와 ‘트리플나인’도 당일 마체상태와 경주 전개 여부에 따라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

코리아 스프린트는 총 11두가 등록신청에 나선 가운데, ‘감동의바다’(부경)를 필두로 ‘빛의정상’(서울)과 ‘최강실러’(서울)가 힘을 보태고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출전 신청마 중 국내 레이팅이 가장 높은 ‘오르세’(부경)가 출전마로 선정되지 못하고 예비 2순위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오르세’는 국내 레이팅이 출전 신청마 중 가장 높았지만 올해 단 2회만 경주에 출전했고, 성적 또한 4위에 그쳤다는 점에서 전력 유지와 마체 상태에 대한 우려로 예비마로 지정되었다. 1200m라는 단거리에서 펼쳐지는 코리아 스프린트는 그야말로 치열한 난타전이 불가피하다. 국제 레이팅에서 앞서는 와일드두드(WILD DUDE 6세, 수말, 아일랜드), 리치타페스트리(RICH TAPESTRY 8세, 거세마, 홍콩), 수퍼위너(SUPER WINNER 5세, 거세마, 싱가포르)’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대표마도 결코 만만치 않다. ‘감동의바다’, ‘빛의정상’, ‘최강실러’, ‘페르디도포머로이’ 등 단거리 강자들이 총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에 비해 순식간에 경주가 마무리되는 단거리에선 경주로에 익숙한 한국 대표마가 유리할 수 있다.

코리아컵이 예정된 9월 둘째 주는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 만국기로 뒤덮인다. 한국마사회는 9월 10일∼11일을 ‘2016 가을레이싱축제(Autumn Racing Canival)’로 명명했다. 9월10일에는 국제교류경주인 STC트로피(1400m, 상금 1.5억원)와 HKJC트로피(1200m, 상금 2억원), HRI트로피(2000m, 상금 1.5억원)가 각각 제5경주와 제6경주, 제11경주로 펼쳐지면서 국제경주를 향한 열기를 사전에 달굴 전망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8개국 국제경주 성공 유치를 기념해 9월 4일부터 10월 2일까지 매주 일요일 무료입장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국제경주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9월말부터 이어지는 가을축제까지 축제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마=도박의 이미지가 사라지길 바란다. 다른 나라에서 스포츠의 왕(King of Sports)으로 각광받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본질에 입각해 제대로 대접받길 바란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