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영 조교사 경마문화신문 선정 최초의 여성 MVP 등극의 의미

입력 : 2011.10.22 16:31

경마문화신문이 선정하는 9월 MVP 서울 조교사 부문은 후보군의 다양화로 인해 투표 시작전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후보로는 올시즌 치열한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34조 신우철 조교사를 비롯해 저력의 52조 박원덕, 오랜만에 후보군에 오른 15조 박희철, 10조 정호익 조교사와 조교사 데뷔 후 첫 후보군에 오른 14조 이신영 조교사 등이 경합 양상을 보였다. 인터넷 경마팬 설문조사와 본지 심사위원 심의 결과 최종적으로 14조 이신영 조교사가 9월 MVP에 선정됐다.

지난 7월 마방을 대부받은 이신영 조교사의 9월 성적은 7전 3승, 이는 다승 부문에선 후보군중 가장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승률과 입상률 부문에서는 단연 1위를 기록할 만큼 알찬 성적으로 9월을 마무리 했다.

이신영 조교사는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조교사로서 빠르게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7월 데뷔전을 치른 이신영 조교사는 당시 1승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후 8월 6전 3승, 9월 7전 3승을 기록해 마필자원 대비 상당한 호성적으로 팬들로 하여금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현재 14조가 관리하고 있는 마필은 15두에 불과하다. 이중 대부분의 마필들은 하위군 신예마들인 점을 감안해 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거둔 3승은 값진 결과로 볼 수 있고, MVP 선정 역시 적절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우먼파워의 대활약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34조 신우철, 10조 정호익, 15조 박희철, 52조 박원덕 조교사 등도 좋은 활약으로 9월을 보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문세영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9월 한 달 동안 57전 8승 2위 9회를 기록한 문세영 기수는 다승1위, 승률 3위, 입상률 2위의 고른 성적을 기록해 후보 기수들을 압도했다. 문세영 기수는 9월의 좋은 활약을 비롯해 최근 가히 폭발적인 성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무려 35승을 쓸어 담고 있는 문세영 기수는 이후 10월 현재까지 벌써 11승을 기록해 올시즌 다승왕 굳히기에 돌입한 상태다.

이외 조경호, 박태종, 오경환, 조인권 기수 등은 모두 후보군에 올라 9월 한 달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했다.

현재 서울은 조교사 부문은 34조와 18조가 박빙의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고, 기수 부문은 문세영 기수가 다승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다승 경쟁이 과연 10월 MVP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경마공원에서는 19조 김영관 조교사와 채규준 기수가 본지 주최 9월 MVP에 선정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9월 한 달 동안 30전 9승 2위 4회를 기록해 다승 1위, 승률 2위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입상률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 전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통해 팬심(心)을 흔들었다.
기수 부문은 9월 한 달 동안 유일하게 10승 대를 기록한 채규준 기수가 MVP의 영광을 안았다. 부경경마공원 개장 후 개인 월 최다승이 9승 이였던 채규준 기수는 최근 물오른 기량을 바탕삼아 지난달 월 10승을 기록해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 달을 보낸 셈이 됐다.

9월 각 부문 MVP 선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문의 서울경마공원의 이신영조교사였다. 여성조교사로서 환경이나 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예를 얻은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한국경마는 ‘소위 금녀의 땅’이었다. 그러던 것이 여성기수가 탄생하고 용병 여성기수가 맹활약을 펼치더니 이제는 여성조교사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국경마 발전을 위해 매우 반가운 일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