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경마팬 ‘무패승리’, ‘경마시행규정’상 순위변경 주장
- 마사회 재결, “해당 조항은 순위변경마에 해당되는 것”이라 해명

경마시행규정 적용을 두고 일부 경마팬이 마사회 재결위원의 심의결과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 제8경주에서 ‘무패승리’(기수 문세영)가 1코너 지점에서 내측으로 들어가면서 다른 마필에 영향을 주었고, 이후 피해마인 ‘태양의여걸’(기수 김철호)이 4코너 지점에서 마체이상으로 주행중지 되었다.
재결에서는 경주후 곧바로 해당경주를 심의경주로 지정하고 10여분이 넘는 장시간에 걸쳐 심의한 결과 순위변경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태양의여걸’의 주행중지도 동 상황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밝히며, 도착순위대로 결과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경마팬이 마사회 게시판을 통해 경마시행규정을 제시하며 ‘무패승리’를 최하위로 순위변경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경마팬의 주장에 따르면 경마시행규정 제61조의 2(도착순위의 변경) ①항 제3호 ‘가해마의 방해를 받은후 그 가해마의 방해와 관계없이 경주를 진행하던 중 다른 원인으로 피해마가 주행 중지 또는 실격된 경우에는 가해마는 최하위로 한다.’가 명시되어 있는데, 재결위원 리포트에서 「‘무패승리’가 부주의하게 안쪽으로 들어가 타 마필의 주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으로 가해마임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변경을 하지 않은 것은 재결위원이 경마시행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마사회 재결 관계자는 “일부 고객이 문제제기 하고 있는 부분은 해당 시행규정의 일부만을 본 것이다. 물론 3호만을 놓고 봤을 때, 일부 고객의 문제제기가 타당성이 있을 수 있지만, 해당 규정 조항은 제1항에서 순위변경 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적용이 되는 것이다. 이미 해당마에 대해서 재결에서 순위변경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적용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과거 순위변경의 적용에서 피해마의 피해정도를 기준으로 제재를 했지만, 최근에는 피해정도가 아닌 피해마가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경우 가해마와의 능력(도착순위)을 감안해 제재 정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마시행규정을 보면 제61조의2항이 순위변경 해당마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바, 이미 순위변경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무패승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경마관계자 및 경마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경마시행규정상 기술된 내용이 충분히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규정이 순위변경 해당마에 적용시킨다는 명확한 예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경마시행규정〉
제61조의2(강착) ①재결위원은 착순확정전에 결승선에 도착한 말(제61조의 규정에 의하여 실격이 된 말을 제외한다)이 착순에 심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다른 말의 주행을 방해하였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방해를 한 말(이하 가해마라 한다)과 방해를 당한 말(이하 피해마라 한다)의 도착순위를 다음 각호에 의하여 정한다.
1. 가해마가 피해마보다 먼저 또는 같은 착순으로 결승선에 도착한 경우에는 가해마를 피해마 다음 순위로 한다.
가. 피해마가 2두 이상인 경우에는 그들중 최하위 말의 다음 순위로 한다.
나. 가해마가 2두 이상인 경우에는 피해마의 다음 순위부터 가해마들의 도착순위대로 한다.
2. 피해마가 가해마보다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경우에는 도착순위대로 한다.
3. 가해마의 방해를 받은 후 그 가해마의 방해와는 관계없이 경주를 진행하던 중 다른 원인에 의해 피해마가 주행중지 또는 실격된 경우에는 가해마는 최하위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