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렛츠런파크 상반기 최우수 국산 암말을 선정할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국산 4세↑, 암말, 오픈, 별정A, 총상금 3억원)가 3월 27일 서울 9경주에 펼쳐진다. 서울을 대표할 국산 암말 11두가 출전할 이번 대회는 2000m 거리에서 자웅을 겨룬다.

-2016 동아일보배를 보면 결과를 예측 할 수 있다
제10회 경기도지사배는 2월 28일 시행된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와 경주 방식이 흡사하다. 경주 거리가 1800M(동아일보배)에서 2000M(경기도지사배)로 200M 늘어났을 뿐, 국산 4세 이상의 암말이 출전한다는 점과 별정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도 동일하다.
2016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에선 ‘피노누아’가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중반부 폭발적인 스피드와 힘을 앞세운 ‘피노누아’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준우승마를 무려 9마신차로 제치는 위력을 발휘했다. ‘스마트타임’은 종반 혼전 속 ‘엑스파일’을 코 차로 제쳤다. 3위는 7세 노장마 ‘엑스파일’이 차지했고, ‘메니머니’와 ‘럭키뮤직’은 최선 순위권 진입에 만족했다.
2016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는 2000M 거리로 시행된다. 2000M 거리를 통해 동아일보배에서 우승을 놓친 경주마들이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음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는데 결론은 긍정적인 요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유력한 입상 후보인 ‘메니머니’, ‘스마트타임’은 2000M 거리 경험이 없다. 장거리에서 보유한 잠재력을 120% 이끌어낼 확실한 근거가 없는 셈이다. ‘엑스파일’은 2000M 거리가 유리할 수 있다. 거리 경험도 있고, 뒷심도 경쟁력이 있다. 단, 7세마란 점에서 예전 전성기의 활약을 통해 2000M를 소화하기는 의문후보가 따른다.

경마는 작전에 따른 변수가 많다. 실질적으로 2016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피노누아’가 경주 중반부 무빙작전을 통해 앞선 공략에 나서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론은 ‘피노누아’의 작전은 우승이라는 결과를 통해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상대마로서는 경주 시작전의 예측된 작전을 구사하기 쉽지 않았고, 결국 보유한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경주마가 많았다.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가 흥미로운 점은 여기에 있다. 기존 능력은 ‘피노누아’가 앞서 있으나 상대마 또한 새로운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수장의 지략 대결과 기수의 현장 판단이 경주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피노누아’, 2014년 영광을 재현할까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는 ‘피노누아’다. ‘피노누아’의 통산 성적은 25전 6승 준우승 7회다. ‘피노누아’는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경험이 풍부하다. 12번의 경마대회·특별경주 출전 경험이 있고, 이중 3승 준우승 2회를 기록 중이다. 2014년에는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의 경험도 있다. ‘피노누아’는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상대마와 비교해 볼 때 경마대회 성적만 보면 가장 으뜸으로 볼 수 있다.
경마대회·특별경주 경험이 풍부한 ‘피노누아’는 2000M 거리도 낯설지 않다. ‘피노누아’는 데뷔 후 2000M에서 6번의 경주 경험이 있고, 해당 거리 최고 기록은 2015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작성한 2분 9.6초다. 2000M 경주 경험 및 최고 기록 역시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경주마 중 가장 최고로 꼽힌다.

‘피누노아’의 우승 가능성에 가장 큰 변수는 상대마의 견제다. 2016 동아일보배의 주요 경주마들은 ‘피노누아’에게 일격을 당했다.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도 당시의 경주 전개가 재현되기는 쉽지 않다. 경쟁마가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작전을 구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는 11두가 출전한다. 이중 ‘피노누아’를 제외한 10두의 경주마들은 ‘피노누아’를 상대마로 지목하고 있다. ‘피노누아’는 6세마다. 2016 동아일보배를 통해 그 능력을 검증 받았으나 전성기 마냥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순 없다. ‘피노누아’의 능력이 근소하게나마 앞서 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검증을 마친 ‘피노누아’가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선 어떤 작전으로 상대마 대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암말 경마대회는 억대의 상금을 두고 펼쳐지는 경마대회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향후 국내 경주마 생산에 있어서도 관심을 모으는 대회다. 우수한 암말이 탄생한다면 국내 경주마 수준 또한 높아질 수 있어 그 연관성을 간과할 수 없다.

과연 누가 준비된 씨암말로서의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고, 관계자 및 팬들의 궁금증은 3월 27일 서울 9경주에 답을 찾을 수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10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 출전마 분석
①스마트타임 (55.5kg)
주요대회 성적 : 2015 스포츠서울배 준우승, 2016 동아일보배 준우승
2000M 최고기록 : 출전 경험 없음

2015 스포츠서울배 준우승, 2016 동아일보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암말 기대주다. 4세 암말이나 주요 경마대회 경주 경험이 풍부하고, 선입력 및 근성이 좋아 종반 경합 양상에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입상 도전마다.


②샤인클로버 (55.5kg)
주요대회 성적 : -
2000M 최고기록 : 출전 경험 없음

선입, 추입 작전이 가능하다. 아직 4등급의 경주마란 점에서 여러모로 검증은 필요하겠지만 최근 걸음의 변화가 뚜렷하고, 성장세의 마필이란 점에서 능력 이상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겠다. 무시 못 할 도전마다.


③엑스파일 (56kg)
주요대회 성적 : -
2000M 최고기록 : 2:12.7(2013.10.20 /57kg / 건조4%)

7세 암말로 출전마 중 가장 고령의 마필이다. 스피드와 힘 발휘가 가능해 최적의 작전 구사가 기대 되고, 최근 꾸준한 성적에 거리 경쟁력까지 있는 만큼 무시 못 할 입상 후보로 손색없다.


④퀸즈윈 (55.5kg)
주요대회 성적 : -
2000M 최고기록 : 출전 경험 없음

5등급에 속해 있는 마필이다. 아직은 성장의 여지가 있는 4세마란 점을 간과할 수 없겠지만 기존 1등급 강자와의 대결은 힘겨운 싸움이 될 수 있다.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기회다.


⑤스페이스셔틀 (56kg)
주요대회 성적 : -
2000M 최고기록 : 출전 경험 없음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이다. 아직은 강자와의 경험이 미흡하고, 검증이 필요한 마필이나 2000m의 거리가 유리할 듯 보이고, 과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정통성’의 자마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복병마다.


⑥피노누아 (56kg)
주요대회 성적 : 2014 경기도지사배 우승, 2016 동아일보배 우승
2000M 최고기록 : 2:09.6(2015.8.16 /56kg / 양호8%)

2016 동아일보배 경주 우승마다. 6세의 마필이나 제2의 전성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주요 경마대회 경험 및 거리 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⑦아르고에셋 (56kg)
주요대회 성적 : -
2000M 최고기록 : 2:15.4(2015.3.29 /56kg / 건조3%)

선, 추입이 가능한 마필로 전개 이점이 유리할 듯 보이나 한편으로는 선행력 및 추입력에서 상대를 압도할 모습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순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⑧풍괘 (56kg)
주요대회 성적 : -
2000M 최고기록 : 출전 경험 없음

5세 암말로 항상 가능성만 보여준 반면, 실전에서의 성적이 아쉬운 모습이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만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작전을 통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⑨메니머니 (55.5kg)
주요대회 성적 : 2015 스포츠서울배 우승, 코리안오크스 준우승
2000M 최고기록 : 출전 경험 없음

2015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마필이다. 2015 스포츠서울배 우승, 코리안오크스 준우승으로 이미 검증된 능력마로 볼 수 있지만 아직 2000m 거리 경험이 없는 점이 변수다. 약한 상대와의 대결이란 점에서 입상 도전마로 유력하다.


⑩럭키뮤직 (55.5kg)
주요대회 성적 : -
2000M 최고기록 : 출전 경험 없음

성장세의 4세 암말이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로 볼 수 있지만 발전 기대치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2016 동아일보배 경주에서 5위를 기록,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줘 늘어난 거리는 또 새로운 기회로 볼 수 있다.


⑪푸른거탑 (56kg)
주요대회 성적 : -
2000M 최고기록 : 출전 경험 없음

5세 암말로 2등급에서 3등급으로 강급 후 입상을 통해 호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주요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의 경험이 풍부한 마필이나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순위권 도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