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거리 경쟁력, 상승세 여부에 따라 우승후보 천차만별
-단거리 강자 대거 출전해 부담중량, 전개에 따라 우열 가려질 듯

2016년 첫 경마대회로 시행될 제15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가 1월 31일 서울8경주에 펼쳐진다. 향후 서울 국산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최강 기대주와 단거리 강자가 대거 출전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제15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총상금 2억 5천만원을 두고 국산 4세 이상의 경주마가 출전해 1200M에서 자웅을 겨룬다. 레이팅 오픈으로 시행될 이번 대회는 수·거세마가 57kg, 암말 55kg을 짊어지고 경주에 임한다.
총 12두가 출전할 제15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역대 최고의 혼전이 예상된다. 단거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경주마, 최근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경주마, 경험에서 앞선 경주마 등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우승마 예측이 가능하다.
대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한 우승 후보는 1등급 경주 경험이 있는 경주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봉’은 2015년 3관 대회에서 서울을 대표했던 국산 4세마다. 1등급 승급 후에는 2번의 경주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비록 우승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1등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선봉’은 선, 추입이 가능한 전천후의 경주마다. 선행을 나설 수 있는 순발력과 종반 역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추입력이 있다. 1등급 경주 경험의 경쟁력, 상황 대처 능력 등을 고려해 볼 때 ‘선봉’의 우승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매직댄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매직댄서’는 2015년 6월 부경에서 서울로 이적 후 경주를 치르고 있다. ‘매직댄서’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강한 능력과 경험, 부담중량에 있다. 제15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수·거세마는 57kg의 부담중량을 부여 받는다. ‘매직댄서’는 서울로 이적 후 3번의 경주에서 평균 57.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를 치렀다. 1월 10일 경주에선 특유의 선두력 발휘가 원활하게 이뤄졌고, 종반에도 끈끈한 걸음으로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부경에서도 최강자로 군림했던 ‘매직댄서’가 호전세를 보인다면 그 위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로는 ‘파워시티’가 있다. ‘파워시티’도 1등급 경주에서 우승의 경험이 있다. 1800M에서도 통했던 스피드와 힘은 경쟁력이 있다. ‘파워시티’는 1월 3일 4개월여 만에 출전했던 경주에서 실전감각을 쌓은바 있다. 공백 후 첫 출전이라 적응에 주력했던 모습이었으나 종반 걸음은 우수했다. ‘파워시티’는 ‘매직댄서’와 마찬가지로 부담중량에 따른 경쟁력이 있다. 1800M에서도 58kg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파워시티’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1등급 경주 경험이 없는 경주마 중에서는 ‘야호스카이캣’이 유력한 후보 중 한두로 꼽힌다. ‘야호스카이캣’의 통산 전적은 7전 4승 준우승 1회다. 이중 최근 4연속 입상 포함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죽지세의 상승세로 단숨에 2등급까지 진입한 것. 최근 ‘야호스카이캣’의 경주를 보면 폭발력이 상당하다. 경합 상황에서도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자와의 경험이 없어 능력평가에서는 의문부호가 붙지만 잠재력만큼은 으뜸으로 꼽힌다.
이외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검탄’과 37조 듀오 ‘올웨이즈위너’, ‘라이언스타’ 등도 꾸준한 성적으로 이변의 주역이 될 준비를 마쳤다.

1200M 거리는 경주 중 다양한 변수가 있다. 초반 스타트와 전개, 부담중량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변수가 많아서 흥미롭고 2016년 첫 시행되는 경마대회로 관심을 모을 제15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