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대회 사나이’천창기, 암 이겨내고 조교사로 새출발!!
- 관리마 11두, 이번 주 ‘크라운챔프’를 시작으로 경주로 도전

‘경마대회의 사나이’ 천창기 전 기수가 이번 주 조교사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2일(목)부로 그동안 마방정지 상태에 있던 이성일 전조교사에 대한 재정위원회 결과 확정이 마무리 되면서, 공석이 된 37조 마방에 대해 마방대부 1순위의 천창기 신임 조교사에게 37조 마방대부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경마공원 ‘최고군단’으로 불리운 13기 기수출신인 천창기 신임 조교사는 87년 기수로 데뷔한 이래 햇수로 21여년의 기간동안 기수로 활약하면서 4981전 628승 2위 566회를 거둔 바 있다. 특히 2002년 굿데이배 경마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경마대회 물꼬를 튼 천 조교사는 2004년 6개 경마대회 우승으로 ‘경마대회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우며, 지난해 세계일보배 우승까지 총 22개 경마대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영예기수의 최소자격인 500승을 넘어선 그는 2006년 영예기수 심사위원회를 거치면서 한국기수 사상 8번째로 영예기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고 지난해 마방대부심사에서 마방대부 1순위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정기검진에서 폐암이 발견되면서, 기수로서의 생활을 중단하고 수술을 거쳐 암투병에 온 힘을 기울여야 했다.
경마팬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인기기수 입장에서 하루아침에 암투병이라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완치된 천 조교사는 결국 조교사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기수로서 꿈을 완벽하게 이루지 못했지만, 기수생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경주마를 발굴하고 키워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출발대에 선 천창기 신임조교사는 현재 11두의 경주마를 위탁관리하면서, 이번 주 ‘크라운챔프’를 출전시켜 조교사로서 첫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