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반발 여론에 밀려 예산지원 취소
향후 마사회 장외정책에 큰 걸림돌 될 듯

미래창조과학부가 렛츠런CCC 용산의 키즈카페 설치 사업에 예산을 지원키로 했던 것을 취소하면서 향후 한국마사회의 장외정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용산 장외발매소 내 키즈카페 설치 사업에 예산을 지원키로 했던 것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래부의 예산지원 취소 결정은 청소년 및 어린이 출입이 금지되는 장외발매소 건물에 어린이 대상 시설을 조성하는 데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인, 언론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2015년 디지털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마사회·SK플래닛·쓰리디팩토리·페리아코리아·메가텍미디어 컨소시엄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급된 지원금(11억8700만원)도 회수키로 했다”면서 “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 잘못된 점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책임 소재를 가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SK플래닛, 쓰리디팩토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1월 이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마사회는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연구용역을 통해 용산 장외발매소 내 키즈카페 사업을 추진하면서 미래부의 예산지원을 신청하게 된 것이다.
당시 한국능률협회컨설팅는 마사회에 개선방안으로 신규 고객 창출을 제시했는데, 지정좌석제와 전자카드 도입으로 인한 매출 감소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젊은 고객과 여성 고객 유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용산 장외발매소 내 키즈카페 설치사업이 무산되면서 향후 마사회의 장외정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마사회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던 장외발매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역상생을 앞세워 장외발매소를 지역주민에게 적극 오픈하고 다양한 문화공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일환 중 하나로 정부 지원에 힘입은 키즈카페 설치사업이 무산되면서 향후 다른 사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