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노조, 대규모 투자사업 추진 재검토 요구

입력 : 2010.12.05 16:38

한국마사회

- 김광원 회장에게 난국 타개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 촉구
- 대규모 투자사업 재검토를 위한 노조원 서명운동 추진

KRA한국마사회노동조합(위원장 정승기)이 김광원 회장의 밀어붙이기식 경영스타일의 폐해를 지적하고, 더이상 대규모 투자사업의 재검토와 전면 보류를 주장하며 노조원의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어 노사간 불협화음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사회노조가 김광원 회장의 경영스타일로 인해 폐해를 지적하고 추진중인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17대 마사회노조는 지난 11월 24일 ‘회장은 독선으로 점철된 “밀어부치기식 경영”의 폐해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마사노보를 통해 장외관련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전 직원이 온 힘을 쏟아온 이미지 개선 노력이 사라졌다며, 이는 김광원 회장의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마사노보에 따르면, 말 많던 장외지점 문제가 관련처장의 구속기소라는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다며, 김 회장이 연초부터 클린스타트 운동을 한다며 결의대회를 하고, 청렴활동을 전개한다며 직원들을 몰아세웠지만, 정작 회장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한 지점 개설사업이 오히려 조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외 개설사업 추진과정에서 부서장에게 전권을 일임하고, 장외건물 선정부서인 장외처가 매매계약 체결까지 하도록 업무분장을 바꾸는 개악을 서슴지 않았다며, 회장은 이런 상황에도 자신의 불찰을 모르는 것 같아 분노가 치민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한 시기에 맞지 않은 회장의 잦은 외유와 직출본부장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고, 후속 임원 선임 기준과 절차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에 대해선 2년간 독단적인 밀어붙이기식 경영스타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상처 난 조직을 수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권한과 책임이 명확한 의사결정 시스템 재구축과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사회노조는 통제시스템 없이 막가파식으로 진행해왔던 대규모 투자사업의 폐해가 극명하게 드러난 이상, 영천경마장과 해외교육센터 설치는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추진중인 지점 매입은 전면 보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사회노조는 지난 1일(수)부터 대규모 투자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명을 노조원들로부터 받고 있으며, 지난 2일(목) 임시 노사협의회에서 대규모 투자사업 재검토 및 전면 보류를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