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럭키' 스포츠서울배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

`조이럭키’ 스포츠서울배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

입력 : 2013.07.01 09:40

스포츠서울배 우승식

박덕희 마주•서승운 선수, 경마대회 첫 우승 감격
코리안오크스 출전 확정적…문화일보배는 고려중

서울 최강 3세 암말의 타이틀은 4팀 ‘조이럭키’에게로 돌아갔다.
지난 23일 9경주로 치러진 제 28회 <스포츠서울배>는 <코리안오크스>에 출전할 서울 대표마를 뽑는 전초전 성격을 띤 대회로 많은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당초 이번 대회는 14팀의 ‘듀마’와 4팀의 ‘조이럭키’의 양강 구도로 그려졌으며, 전문가들은 ‘듀마’의 우승에 큰 비중을 둔 것이 사실이다.
‘조이럭키’에 기승한 서승운 선수는 출발과 동시에 강한 말몰이를 시도, 선두로 나서며 경주 전반을 이끌어가는 데에 성공했다. 막판 직선 주로에서 ‘듀마’의 강추입을 예상했으나, 2위권까지 따라 붙은 뒤 더 이상의 걸음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조이럭키’는 9마신의 대차를 벌리며 완벽한 우승을 이루어냈다. 3위는 초반 ‘조이럭키’를 강하게 압박하며 따라붙었던 41팀 ‘천년동안’이 차지했다.
‘조이럭키’의 가장 큰 우승 요인으로는 선행전개의 성공이 꼽힌다. ‘조이럭키’는 1번 게이트를 배정받는 행운을 맞이하며 우승의 기운을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다. 탁월한 순발력을 지닌 ‘조이럭키’에게 최적의 여건과,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강공작전을 펼친 서승운 선수의 기승술이 제대로 맞물려 들어간 것. 당초 선행마들이 대거 포진돼 치열한 선두 경합을 예상했으나 한 수 앞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던 것이 ‘조이럭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이럭키’는 데뷔전부터 13마신 차로 우승한 후 3연승을 기록하며 서울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5월 치러진 <코리안더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9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첫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더비 이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경주였지만 ‘조이럭키’는 슬럼프 없이 이를 극복해내며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조이럭키’의 우승을 통해 박덕희 마주는 첫 경마대회 우승마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서승운 선수 역시 경마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의미를 배가시켰다.
한편, 2위 ‘듀마’와 3위 ‘천년동안’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마필이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다가오는 <문화일보배>를 통한 리턴매치로 설욕을 노릴 수 있을지 또 다른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