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과 이현종 기수의 매끄러운 경주 운영으로 우승
-2위 ‘로켓퀸’, 3위 ‘아마조네스’ 가능성 보여 차기 설욕 기대

2017년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1차 관문으로 시행된 제32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은하철마’(미리내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국산 3세 암말강자 11두가 출전한 제32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당초 예상대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경주 초반엔 ‘평촌라이언’이 경주를 주도했으나 종반에는 힘 대결로 이어졌다. 내측 최적의 선입 전개를 펼친 ‘은하철마’가 한발 빨리 앞선 공략에 나섰고, ‘로켓퀸’, ‘아마조네스’ 등이 추입 경쟁을 펼쳤으나 종반까지 선전한 ‘은하철마’가 우승, ‘로켓퀸’ 2위, ‘아마조네스’가 3위로 선전했다. 이외 최종 5위를 기록한 ‘리드머니’는 뒤늦게 종반 상대를 압도할 정도의 탄력을 발휘해 차기 기대치를 높였다.

우승을 차지한 ‘은하철마’의 통산 성적은 3전 3승이다. 당초 1400m로 치러지는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선 거리 부담이 큰 변수로 작용됐으나 무난하게 우승으로 극복해 활약을 예고했다.
‘은하철마’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우승마의 마주 ‘미리내’가 이슈가 됐다. ‘미리내’는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국민마주제로 선발한 조합마주다. 미리내 마주는 박종승 씨 등 10명의 선후배들로 구성됐고, 국민마주제 시행 후 처음으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우승을 차지한 ‘은하철마’의 박종승 마주는 “우승상금은 앞으로 좋은 경주마를 도입하는데 우선 투자하겠다.”며 “기수와 조교사 모두에게 고맙다. 특히 배대선 조교사는 하숙집 주인 같다. ‘은하철마’를 훈련해주는데 마치 자녀를 맡긴 기분이다.”라고 큰 신뢰와 고마움을 표했다. 현재 미리내 마주는 ‘은하철마’ 1두를 보유하고 있으나 향후 미리내라는 조합 이름을 살려 새롭게 도입하는 마필에도 모두 ‘은하’라는 이름을 붙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하철마’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배대선 조교사와 이현종 기수는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배대선 조교사는 2014년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금빛환희’의 우승 후 3년 만에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대선 조교사는 경주 후 “시즌 초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날아갈 듯 기쁘다. 후미에 있다가 종반에 치고 나가는 작전이 주효했다. 앞으로 중장거리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종 기수는 기수 데뷔 2년차인 2106년 ‘창세’에 기승해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 후 2017년에도 ‘은하철마’의 우승을 이끌어내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와는 유독 깊은 인연을 과시했다.

제32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경주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7년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총 5개 대회를 대상으로 국산 3세 암말 중 최우수마를 선정한다. 3월 5일 서울과 부경에서 시행된 경남신문배,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가 시리즈 1차 관문으로 시행됐고, 추후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를 통해 국산 3세 암말 최강자를 가린다.
대회별 승점을 보면, 우승마 31점, 준우승마 15점, 3위 7점, 4위 3점, 5위 1점의 승점이 부여된다. 이중 시리즈 경주의 중요도에 따라 일부 대회의 승점을 50% 가산하여 반영되는데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스포츠서울배, 경남신문배,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가 해당된다.

한편 서울에서 시행된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와 같은 경주 방식으로 부경에서 시행된 경남신문배 경마대회에서 ‘아이스마린’이 월등한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의 ‘은하철마’와 부경의 ‘아이스마린’이 렛츠런파크 별 최강 기대주로 거듭난 가운데 향후 이들이 대표 기대주로서의 위상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32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은하철마>한>암>3세>55>이현종>배대선>미리내>1:30.0
2>로켓퀸>한>암>3세>55>정정희>브라이언>이기훈>3
3>아마조네스>한>암>3세>55>최범현>이신영>(주)나스카>코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 스포츠서울배 우승마 `은하철마`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