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세`, 부경 `호승지벽`, `스페셜루키`, `산타글로리아` 등 3세마 관심
-선행형 경주마 다수 출전에 1400M 여건상 초반 자리 선점이 변수


국내 최강 암말을 선정하는 2016년 제주특별자치도시자배 경마대회의 예선전 경주가 8월 28일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시행된다.
이번 대회는 당초 예정과는 달리 긴급 편성된 대회로 서울의 경우 8월 28일 시행 예정이었던 농협중앙회장배(L) 경마대회가 10월 30일로 일정이 조정됐고,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전 경마대회가 시행된 것. 경주 조건은 국산마 3세 이상, 암말, 1400m, 별정A(3세 54kg, 4세 이상 56kg), R85이하의 경주마가 출전 자격을 갖고, 서울과 부경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주를 치른다.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예선전은 향후 국내 암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대주와 전성기를 맞이한 경주마가 출전한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3세 암말이다.

2016년 국내 최강 국산 3세 암말은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뚝오뚝이’다. ‘오뚝오뚝이’는 레이팅 86이다.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예선전의 출전 자격은 레이팅 85이하로 제한되어 있다. 경주 여건상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예선전은 3세 암말의 능력을 재평가할 경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서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예선전은 총 10두가 출전한다. 이중 국산 3세마는 ‘창세’가 유일하다. ‘창세’는 1등급 경주마다. 2016년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대주에서 강자로 거듭났고, 당당히 1등급 경주마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창세’는 스피드가 우수하고, 종반 힘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 연승을 기록 중일 정도로 상승세도 뚜렷하다. 1400m 여건에선 그 어떤 경주마와 대결을 펼쳐도 경쟁력이 있다. 서울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한을 풀 기회를 맞이했다.

부경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예선전은 총 8두가 출전한다. 이중 국산 3세마는 3두다. 공교롭게도 3두가 모두 코리안오크스배 경마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력을 보인바 있다. ‘호승지벽’은 2016 코리안오크스배에서 3위를 차지한 경주마다. 당시 ‘호승지벽’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각됐지만 최종 3위에 그쳐 기대보다는 부족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것. ‘호승직벽’은 7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산 3등급 경주였지만 월등한 탄력으로 우위를 점했다. ‘호승지벽’은 부경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예선전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스페셜루키’는 2016 코리안오크스배 경마대회에 깜짝 출전해 4위를 차지한 기대주다. 이후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했고, 8월 경주에선 준우승마를 무려 13마신차로 제쳐 위력을 발휘했다. 성장세를 감안해 볼 때 무시 못 할 우승 후보다. 1억 4천만원을 호가하는 ‘산타글로리아’는 7월 경주에서 부경 1300m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기록은 무려 1분 18.9초. 데뷔 9전만에 억대마의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예선전에 출전할 국산 3세마는 용호상박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산 3세마 모두 부족하지 않은 능력과 성장세를 통해 우승 도전에 나선다.

국산 3세마에 맞설 기존마의 전력도 만만치는 않다. 서울에선 풍부한 경험의 ‘메니머니’가 우승 도전에 나선다. ‘메니머니’는 통산 19번의 경주 중 8번의 경마대회·특별경주 경험이 있다. 1등급 경주마로 활약을 하고 있고,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두로 꼽힌다.

부경에선 국산 4세마 ‘샤프게일’과 ‘지봉사랑’이 국산 3세마와 맞설 유력 후보로 꼽힌다. 2015년 MJC(마카오)트로피 특별경주 우승마인 ‘지봉사랑’은 들쭉날쭉한 출전주기 및 질병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던 경주마다. 건강한 모습의 ‘지봉사랑’은 경쟁력이 충분하다. ‘샤프게일’은 이미 2등급 경주에서도 입상의 경험이 있다. 스피드를 겸비했고, 힘 대결도 가능하다.

10월에 예정된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총상금 3억원을 두고 서울과 부경간 오픈 통합 경마대회로 펼쳐진다.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예선전에서 누가 호성적을 통해 암말 최강전에 출전한 자격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5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 우승마 `퀸즈블레이드`>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