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일전 우승으로 한일전 시행 후 3세마 중 최고 활약
-2015년 ‘볼드킹즈’에 이어 유능한 기대주 대거 출현해 기대치 높여

한국경마의 앞날에 밝은 청신호가 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5년엔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3세마 ‘볼드킹즈’가 이슈가 됐다면 2016년에는 3세마 ‘페르디도포머로이’가 최고의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한일전의 최종 우승의 영광은 ‘페르디도포머로이’의 몫이었다. 총 12두가 출전한 2016년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한 경주마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한국대표 중에서는 역대 최강 암말이자 2016년 스프린트 시리즈 1차 관문인 부산일보배 우승마 ‘감동의바다’를 필두로 2015년 SBS배 한일전 우승마 ‘최강실러’, 두바이 경험의 ‘천구’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전성기가 지났지만 파트I 국가에서 대표로 선정된 ‘드레드노트’, ‘키몬아발론’, ‘베스트위시’ 등이 출전해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최종 우승은 한국대표 3세 신예 ‘페르디도포머로이’가 차지한 것.

2013년 첫 시행된 SBS배 한일전은 2016년엔 대회 명칭만 변경 됐을 뿐 한국대표와 일본대표가 출전해 경주를 치른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경마의 수준을 가늠해 볼 중요한 대회로 자리를 잡은 SBS배 한일전은 한국경주마의 발전된 모습을 통해 성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중 한국대표 3세마의 성적은 한국 경주마의 수준을 가늠해 볼 중요한 잣대로 부각돼 관심을 모았다.
2013년 SBS배 한일전에 출전한 한국대표 3세마는 3두다. 최강 스프린터로 주목을 받은 ‘와츠빌리지’, 암말 강자 ‘인디언블루’, 기대주 ‘동반자의기적’ 등이 출전했으나 최종 결과 ‘와츠빌리지’와 ‘인디언블루’가 각각 2, 3위를 차지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에는 최강 3세 암말 ‘뉴욕블루’가 3위를 차지해 기대주로서의 역량을 과시했고, 2015년에는 3세마 ‘천구’가 3위를 차지한바 있다. 앞선 대회에서 3세마의 활약은 좋았지만 정작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이에 반해 2016년 한일전에선 3세마 ‘페르디도포머로이’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여느 해와 달리 2016년 대회는 2개월 정도 빠른 시점에서 시행됐다는 점에서 3세마 ‘페르디도포머로이’의 활약은 더욱더 높은 평가를 얻기에 충분했다.

한국경마는 2016년 7월부로 파트II 국가로 등재된다. 최근 한국경마는 신예마들의 활약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도 3세마 ‘볼드킹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3관 대회에 출전한 ‘트리플나인’은 실질적인 국내 최강마로 거듭난바 있다.
‘페르디도포머로이’는 2016년 한일전을 통해 발군의 스피드와 힘, 종반 승부처에서 근성 좋은 모습으로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1200M 주파 기록은 1분 12.1초. 여느 경마 선진국의 우수 경주마와 비교해 볼 때 부족한 기록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 성장중인 3세마란 점에서 향후 잠재적 기대치는 클 수밖에 없다.

한국경마는 2016년 7월 1일부로 파트Ⅱ국으로 승격된다. 파트II국 승격이 적용되면, 2016년 우선 지정된 5개 경마대회(그랑프리, 대통령배, 부산광역시장배, 오너스컵,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입상하는 말들은 전 세계 경매회사에서 발행하는 말 경매시장 경매명부에 블랙타입을 받게 되어 높은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2015년부터 활약을 하고 있는 국내 3세마들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성장을 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중심엔 든든한 신진세력들이 있다.

<사진출처 = 한국마사회 (2016년 SBS배 한일전 우승마 `페르디도포머로이`)>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