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작된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서울대표마 신분 첫 우승 기록
-‘한라축제’ 기대 이상 활약으로 준우승, 우승 후보 ‘뉴욕블루’ 3위에 그쳐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 1차 관문으로 시행된 제28회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서울대표 ‘빛의정상’(이일구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28회 뚝섬배 경마대회는 초반 선행 및 자리 경합, 종반 추입 대결까지 흥미롭게 진행됐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인디언스타’, ‘장풍파랑’, ‘한라축제’가 주도했다. 4C이후 우승 유력 후보 ‘뉴욕블루’가 가세함으로서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졌으나 결승선 전방 역전을 이끌어낸 ‘빛의정상’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빛의정상’의 경마대회 우승은 경마대회 1승 이상의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빛의정상’의 소유주인 이일구 마주에게 데뷔 첫 경마대회 우승의 기쁨을 안겨줬고, 서인석 조교사도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외 2013년부터 시행된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서울대표마의 신분으로 첫 우승을 차지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게 한 구세주가 됐다.

‘빛의정상’은 5세 암말로 막강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못해 아쉬움을 남긴바 있다. 2015년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3위에 그쳤고, 문화일보배 3위, KRA컵 Classic 5위로 번번히 강자와의 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것. ‘빛의정상’은 통산 성적 21전 8승 준우승 5회를 기록 중인 가운데 8번째 우승을 값진 경마대회로 장식해 전성기의 활약을 예고했다.

준우승은 ‘한라축제’가 차지했다. 깜짝 입상의 주인공이 된 ‘한라축제’의 경주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라축제’는 선행마다. 초반 수월한 선행 전개가 전제되어야 호성적이 가능한 마필이나 뒷심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한라축제’는 5세 암말로 최근 경주 내용이 좋다. 우려했던 장거리(20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뚝섬배 경마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다크호스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한편 당초 우승 유력 후보로 지목된 ‘뉴욕블루’는 3위에 그쳤다. 4C 이후 결승선 직선 주로에 접어든 시점에선 우승이 유력한 듯 보였으나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뉴욕블루’는 실질적인 국내 최강 암말 중 한 두다. 단, 2015년 KNN배 이후 부진한 모습이라 차기 대회의 활약 또한 물음표를 남겼다.

2013년 첫 시행된 퀸즈투어 시리즈는 그동안 다양한 기록이 연출된바 있다. 2014년 최우수 암말로 선정된 ‘감동의바다’는 국내 첫 시리즈 대회 퍼펙트 우승의 기록을 남겼고, 2015년 뚝섬배 경마대회에선 일본대표 ‘에스메랄디나’가 우승을 차지해 일본의 힘을 전한바 있다.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는 뚝섬배 경마대회를 시작으로 KNN배 경마대회(7월 24일 예정),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11월 20일 예정)를 통해 최우수 암말을 선정한다. 대회 총상금은 13억원이고, 최우수마 인센티브는 1억원(마주 90%, 조교사 10%)이 주어진다.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는 1차 관문부터 이변 아닌 이변이 연출됐다. 앞선 2013~2015년까지는 주요 우승 후보가 부각된 것과는 달리 2016년 대회는 혼전 양상이 예상된다. 오는 7월에 예정된 퀸즈투어 시리즈 2차 관문에선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28회 뚝섬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빛의정상	미	암	5세	57	조성곤	서인석	이일구	1:25.6
2	한라축제	미	암	5세	57	이혁	유재길	김수경	½
3	[부]뉴욕블루	미	암	5세	57	임성실	임금만	이태희	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