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와 일본대표간 대결을 펼칠 2016년 SBS배 한일전이 6월 5일 서울 8경주에 펼쳐진다. 한국대표 9두와 일본대표 3두가 출전할 이번 대회는 국가 대항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 SBS배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간 대결 외에 국내 첫 시행될 스프린터 시리즈 2차 관문으로 의미가 크다. 스프린트 시리즈는 최강 스프린트를 발굴하고 국내 경주마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시행된 시리즈 대회다. 부산일보배, SBS배 한일전, 코리아스프린트(9월 11일 예정) 경마대회 등 3번의 경주를 통해 최강 스프린트를 가린다. 시리즈 총 상금은 12억 5천만원에 인센티브 1억이 주어지고, SBS배 한일전에서 한국대표마가 입상시에는 총상금 4억원이 주어진다.

-파트I 일본과 파트II 한국간의 자존심 대결
2016년 SBS배 한일전에서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우승마의 향방에 있다. 과연 우승의 주인공이 한국대표가 될지, 일본 대표가 될지가 관심인 셈이다.
일본은 총 3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했다. ‘드레드노트’(DREADNOUGHT), ‘키몬아발론’(KIMON AVALON), ‘베스트위시’(BEST WISH)가 주인공이다. 일본대표 3두 중 유력한 우승 후보는 ‘드레드노트’다. 8세마 ‘드레드노트’는 중앙경마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중앙경마에서의 성적은 27전 5승, 지방경마에선 6번의 경주 중 4번의 입상 경험이 있다. 소위 노는 물이 달랐던 마필이라 기대치가 높다. 2016년 ‘드레드노트’는 4전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 중이다. 1200M에선 1월 경주에서 1분 12.7초의 기록이 있다. ‘드레드노트’는 8세마로 인해 전성기의 기량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지방경마에선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키몬아발론’과 ‘베스트위시’는 7세마로 ‘드레드노트’에 비해 한 살 어리지만 능력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간접비교로 ‘키몬아발론’은 2016년 2월 11일 ‘드레드노트’와 대결을 펼쳐 ‘드레드노트’ 우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같은 달 24일 경주에서도 ‘드레드노트’ 준우승에 이어 7위를 기록해 ‘드레드노트’와의 상대전적에선 약세를 보였다. ‘베스트위시’는 2016년 5번의 경주를 모두 1200M에 출전했으나 평균 기록은 1분 14초대로 위력적이지 않다. 경마가 기록 경쟁은 아니지만 경주마의 능력 평가를 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여러 정황상 일본대표 경주마 중에선 ‘드레드노트’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2016년 SBS배 한일전이 흥미로운 이유는 최근 한국과 일본 경주마간 상대 전적에 있다. SBS배 한일전은 2013년 첫 시행된 대회로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전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그리고 2차전은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개최된다. 2013년 SBS배 한일전은 1차전에선 9세 일본대표 ‘토센아처’가 우승을 차지했고, 2차전은 한국대표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현지에서 첫 승전보를 올린 ‘와츠빌리지’의 활약은 의미가 컸다. 2014년 SBS배 한일전에선 싱가폴 대표 ‘엘파드리노’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SBS배 한일전에선 한국대표 ‘최강실러’가 우승을 차지해 일본과의 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바 있다.

-우승 경쟁은 한국 대표간 집안 싸움
2016년 SBS배 한일전 경마대회는 한국대표마의 선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최강 스프린터가 대거 출전했고, 일본대표마의 전력이 다소 약세로 평가되고 있어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대표마 중에서는 2016년 스프린트 시리즈 1차 관문 우승마인 ‘감동의바다’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감동의바다’는 7세마다. 전성기가 지난 시점으로 볼 수 있지만 2016년 부산일보배 경마대회를 통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강실러’도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두다. 2015년 SBS배 한일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강실러’는 이미 그 능력을 검증 받았다. 15주 만에 출전한다는 점이 변수지만 강한 능력으로 도전에 나선다. 이외 3세 기대주 ‘페르디도포머로이’와 ‘통일시대’, ‘오에스화답’과 4세마 ‘천구’도 무시 못 할 입상 후보마로 유력하다.

2015년 SBS배 한일전에선 한국대표마의 절묘한 전개가 싱가폴과 일본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당시 빠른 순발력을 겸비한 ‘천구’와 ‘슈퍼강자’가 선행 전개를 펼쳤고, ‘천구’가 선입 전개로 수월한 전개를 펼쳐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엘파드리노’를 무력화 시킬 수 있었다.

2016년 SBS배 한일전에서 한국 대표마의 우승을 유력하게 볼 수 있는 이유는 전개상 한국대표마가 유리한 상황으로 볼 수 있기 때문. 2016년 SBS배 한일전에 출전할 일본대표마는 한국대표마에 비해 순발력에서 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과 동일하게 빠른 경주 흐름에서 앞선을 한국대표마가 장악을 한다면, 우승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2016년 7월, PARTⅡ 승격을 확정지은 한국경마가 PARTⅠ 국가 일본경마를 상대로 또 한 번 힘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5년 SBS배 한일전 우승마 `최강실러`>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2016년 SBS배 한일전 출전마 전력 분석
①베스트위시
7세 수말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오이경마장에서 활동 중이며, 총 46전 3승 2위 9회를 기록했다. 총 수득상금은 2,686만 8천 엔이다. ‘베스트위시’는 추입형 경주마로 2016년에는 총 6번의 경주에 출전했고, 이중 4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기록이 있다. 단, 최근 4번 출전한 1200M 평균 기록은 1분 14초대로 자력 우승은 쉽지 않다.

②미래영웅
5세마 ‘미래영웅’은 최근 2연속 입상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경마대회의 출전 경험이 많지 않지만 전성기를 맞이한 ‘미래영웅’의 현재 전력이라면 무시 할 수 없는 입상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③통일시대
6번의 경주를 치르고 당당히 1등급에 진입한 3세 최강 기대주다. 4월 1800m 경주의 기록은 1분 55.1초, 5월 1등급 승급전, 1800m 기록은 무려 1분 52.7초다. 실전을 치르면서 점차 성장을 하고 있는 3세마란 점에서 무시 할 수 없는 입상 도전마로 꼽힌다.

④페르디도포머로이
2015년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당시 ‘감동의바다’와는 확연한 능력차를 보였지만 국내 최강 ‘벌마의꿈’, ‘뉴욕블루’, ‘석세스스토리’ 등과의 대결에선 오히려 앞선 능력을 보여줬다. 꾸준하게 성장을 하고 있고, 기본기가 우수한 마필이란 점에서 무시 할 수 없는 입상 도전마다.

⑤오에스화답
통산 7전 5승의 성적을 기록중으로 기본기는 상당하다. 이제 갓 3세가 된 마필이나 530kg대의 당당한 체구와 잠재력은 여느 경주마 대비 가장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강한 상대와 대결을 펼치지만 한국을 대표할 경주마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해 그가 어떤 경주력을 보여줄지도 흥미롭다.

⑥키몬아발론
7세 수말로일본에서의 성적은 53전 9승이며, 총 수득상금은 4,034만 6천 엔이다. 2016년 2월 11일 ‘드레드노트’와 대결을 펼쳐 ‘드레드노트’ 우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같은 달 24일 경주에서도 ‘드레드노트’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키몬아발론’은 7위를 기록해 ‘드레드노트’와의 상대전적에선 약세를 보였다. 자유마로 스피드도 겸비해 상황에 따라서는 선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⑦천구
2015년 아시아챌린지컵(SBS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신흥강자다. 통산 9전 5승 준우승 1회로 경주 경험이 많지 않지만 단거리에선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고, 빠른 스피드를 보유해 무시 할 수 없다. 2015년 아시아챌린지컵(SBS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 선행 전개 후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면 4세가 된 완성도를 감안해 볼 때 충분히 버틸 가능성 높아 우승 후보로 부각된다.

⑧라이즈앤드샤우트
6세의 나이에 최근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모두 하위권에 그칠만큼 하향세가 뚜렷하다.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과연 초반 의도한대로 작전을 펼치고, 능력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선 순위권 도전에 나선다.

⑨최강실러
2015년 아시아챌린지컵(SBS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강자다. 대회 후 출전한 11월 경주에선 무려 59.5kg을 짊어지고 1200m에서 1분 11.1초를 기록한 점은 그의 능력을 입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공백이 관건이나 능력을 감안해 보면 우승 후보 1순위로 부족함이 없다.

⑩유성파이팅
전형적인 스피드형 마필로 직전경주 1200M 거리에서 1분 13초대의 기록은 경쟁력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편성상 빠른 경주마가 많아 우승 도전이 만만치 않지만 단거리 경주라는 변수를 감안해 보면 무시 할 수 없다. 복병마로 분류된다.

⑪드레드노트
8세 거세마로 2015년 SBS배 한일전에 출전할 일본대표 3두 중 가장 강한 경주마로 평가된다. 최고의 경주마가 활동중인 중앙경마에서만 27전 5승을 기록한바 있고, 지방경마에선 6전 2승 준우승 2회로 여전히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하고 있다. 2016년에는 4전 동안 우승과 준우승 1회씩을 기록 중이다. 2016년 1200m 최고 기록은 1분 12.7초로 전성기에 비해 부족한 기록으로 볼 수 있지만 관록과 능력을 겸비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⑫감동의바다
2012년 3세의 나이에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고, 2014년 「Queens` Tour」 시리즈에선 3개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국내 첫 시리즈 퍼펙트 우승마로 이름을 남겼다. 2016년 5월 부산일보배 우승으로 개인 통산 경마대회 8번째 우승을 차지한 ‘감동의바다’는 제2의 전성기를 연상할 만큼 경주력이 좋다. 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할지가 관건이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