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천 마주, 박재우 조교사, 이현종 기수 모두 첫 경마대회 타이틀 획득
-‘메니뮤직’ 준우승에 우승 유력 후보 ‘와이키키’는 출전 취소로 아쉬움 남겨

2016년 서울 최강 국산 3세 암말은 ‘창세’의 몫이었다. 제31회 스포츠서울배는 서울을 대표하는 국산 3세 암말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총 7두(‘와이키키’는 오른 뒷다리 절음으로 출전 취소)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게이트의 이점 및 빠른 선두력을 앞세운 ‘창세’가 주도했다. ‘창세’에 이어 ‘메니뮤직’, ‘대한천왕’, ‘시대의여왕’ 등이 추격전을 펼쳤으나 승부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가려졌다. 선행을 주도했던 ‘창세’와 순위를 끌어 올린 ‘메니뮤직’이 종반 힘 대결을 펼쳤으나 종반 뚝심을 앞세운 ‘창세’가 4마신 차의 우세 속에 우승을 차지했다. ‘메니뮤직’과 ‘시대의여왕’은 입상에 성공해 차세대 암말 주자로서 기대치를 높였다.
‘창세’의 우승은 관계자들로 하여금 1승 이상의 값진 성과를 안겨줬다. ‘창세’의 마주인 이종천 마주, 박재우 조교사, 이현종 기수는 공교롭게도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것. 2014년 11월 마주로 활동을 시작한 이종천 마주는 현재 2두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고, 이중 ‘창세’의 활약으로 경마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조교사 데뷔 6년차인 박재우 조교사도 마방 개업 후 첫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재우 조교사이기에 데뷔 첫 첫 경마대회 우승은 2016년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2015년 기수로 데뷔 한 슈퍼루키 이현종 기수도 경마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데뷔 첫 해인 2015년 22승을 기록해 주목을 받은 이현종 기수는 일찌감치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해 차세대 리딩쟈키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제31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의 준우승은 ‘메니뮤직’이 차지했다. 종반 ‘창세’와의 승부에서 아쉽게 밀렸으나 서울을 대표할 국산 3세 암말임을 입증했고, ‘시대의여왕’도 경쟁력 있는 걸음을 통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당초 우승 유력 후보로 꼽혔던 ‘와이키키’는 경주 시작 전 오른 뒷다리 절음으로 출전을 하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와이키키’는 2015년 과천시장배 경마대회 우승마다. 2세마 당시 서울을 대표했던 최강자로 현재 서울 국산 3세마 부문에서도 강자로 꼽힌다. 제31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창세’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향후 ‘창세’는 ‘와이키키’를 넘어서야 진정한 암말 기대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2016년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의 예선전 경주로 치러진 스포츠서울배와, GC트로피의 주인공은 가려졌다. 과연 호성적을 기록한 ‘창세’와 ‘오뚝오뚝이’가 6월에 예정된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지, 아니면 제2의 스타가 탄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31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	경주마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 차
1	창세	이현종	박재우	이종천	1:26.5
2	메니뮤직	박을운	박윤규	박정재	4
3	시대의여왕	페로비치	박재우	선용호	1¼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