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경마공원 ‘고객 베팅 성향’ 분석 통해 경마 베팅 건전화 밝혀
- 1만원 이하 76.7% … 1000원 이하도 28%로 급증

지난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전체 발매건수중 70%에 육박하는 경마팬이 5000원 이하의 소액 베팅을 즐긴 것으로 나타나 경마가 건전 놀이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는 청신호를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경마공원은 최근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경마팬들의 베팅 성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발매건수 2300만 건에서 경마팬 10명 중 7명(76.7%)은 5000원 이하로 베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10명 중 3명(28%)은 1000원 이하 돈으로 경마를 즐겼으며, 동전 100원으로 베팅한 사례도 5만 건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표1 참조)
표1을 살펴보면, 전체 베팅건수의 과반수가 넘는 66.87%가 5,000원 이하의 소액 베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1만원 이하가 76.65%를 기록함으로써 대부분 경마팬이 소액으로 경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팅상한선인 10만원을 베팅한 경우는 2.36%에 불과했다.
부경 경마팬은 지난해 삼복승식을 가장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삼복승식에 베팅한 경우 31.1%(매출비중 25.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쌍승식(29.6%)과 복승식(28.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복승식이 43.3%(매출비중 52.5%)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과는 상이한 현상이다.(표2 참조)
한편 경마팬들은 베팅할 때 주로 말 12마리 이상이 한꺼번에 달리는 경주와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팅건수를 분석한 결과, 말 12두 출전 경주에 평균 1만 3000여 회를 베팅해 베팅참여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3두, 14두 순으로 분석됐다. 경주도 단거리보다는 순위 다툼이 치열한 장거리 경주를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1. 부경경마공원 금액별 베팅 성향〉

베팅금액	전유율(`11)	점유율(`10)	전년대비 변동률
100원∼1000원	27.73%	13.32%	△14.41%
1100원∼5,000원	39.14%	39.70%	▽0.56%
5,100원∼10,000원	9.78%	11.71%	▽1.93%
10,100원∼20,000원	12.45%	11.71%	△0.74%
20,000원∼99,000원	8.42%	8.27%	△0.15%
100,000원	2.49%	2.36%	△0.13%

〈표2. 부경경마공원 승식별 베팅 성향〉

승식별	발매건수 점유율(부경/서울)	매출액 점유율(부경/서울)
복승식	28.1%/43.3%	35.4%/52.5%
단승식	2.0%/0.7%	1.4%/0.9%
연승식	1.4%/0.8%	1.4%/1.4%
쌍승식	29.6%/22.0%	29.3%/18.5%
복연승식	7.8%/6.6%	7.1%/7.1%
삼복승식	31.1%/26.6%	25.4%/19.6%

〈표3. 부경경마공원 출전두수별 베팅 성향〉

출주두수	경주수	경주당 발매건수	경주당 매출액	매출 점유율
7두이하	100	3278	43689023	5%
8두	197	6029	77157131	9%
9두	281	8374	104137186	12%
10두	705	6597	79033006	9%
11두	208	12448	149486228	17%
12두	667	12845	145962458	16%
13두	97	12667	150710003	17%
14두 이상	350	12593	146125450	16%
계	2605	74832	896300486	100%

경마 베팅에 여성도 대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경경마공원을 찾은 여성고객은 전체 고객의 43%에 달해 여성들도 경마 베팅을 통해 말 경주의 스릴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경마공원측은 지난해 ‘경마팬 베팅 성향’ 분석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경마에 대해 한탕주의를 노리는 도박이라는 인식 때문에 거액의 베팅이 오갈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경마가 사행성이 아닌 건전 놀이문화로 정착돼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액 베팅을 즐기는 경마팬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대해 마사회의 건전화 노력과 함께 말테마파크 개장으로 가족단위 경마팬이 증가한 것을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경경마공원 관계자는 "고객들이 소액 베팅을 통해 경마스릴을 마음껏 즐기는 것은 경마가 그야말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알짜배기 레저임을 증명한 단면"이라며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하면 경마가 대표적인 사행성 게임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