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준 조교사, 3승과 2위 2회 기록하며 선두로 급부상
채규준 기수, 3승 거두며 ‘노장 투혼’ 발휘

2015년 을미년 새해 첫 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주출신들의 활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조교사로 전업한 제주 기수출신의 구영준 조교사(6조)가 총 19개 경주가 펼쳐진 새해 첫 경마주간에 7두의 위탁관리마를 출전시켜 3승과 2위 2회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선두는 물론 승률, 복승률 그리고 수득상금에서 모두 1위로 뛰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구 조교사는 지난 10월 조교사 데뷔 후 12월까지 약 3개월동안 2승을 기록했었는데, 새해 첫 경마주간에만 무려 3승을 거두는 대활약을 펼쳤다.
첫 경마주간 김재섭 조교사(16조)와 울즐리 조교사(30조) 3승을 거두면서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 복승률과 수득상금에서 구영준 조교사의 활약에는 조금 못 미치고 말았다.
아직 출발대를 갓 벗어난 상태라 섣부른 전망은 어렵지만 구영준 조교사의 깜짝 활약속에서 수년간 선두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김영관 조교사가 1승에 그치면서 당분간 조교사 다승경쟁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제주출신으로 조교사 부문에 구영준 조교사가 있다면 기수 부문에선 채규준 기수가 존재했다.
금·일요일 총 12개 경주에 기승했던 채규준 기수는 3승과 2위 5회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보였다. 채규준 기수와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선 기수는 조성곤, 후지이 기수 등으로 나란히 3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6개월의 공백으로 인해 불과 18승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던 채 기수는 금요일 경마에서 3승과 2위 3회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화려한 부활을 선보이면서, 부경경마공원 기수판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부경의 2014년 기수판도는 유현명, 김용근, 조성곤, 최시대 기수 등 4인방 체제로 서로 경합해 왔는데, 을미년 새해를 맞이해 지난 시즌 활약을 펼쳤던 유현명, 김용근, 최시대 기수가 주춤한 사이 ‘노장 투혼’을 불사른 채규준 기수와 특급용병 후지이 기수가 선두로 치고 나서면서 치열한 경합이 시작되었고,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활약을 하던 오경환 기수가 부경경마공원으로 활동지를 옮기면서 올해 부경 기수판도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부경 기수 중 신인 채상현 기수의 활약이 큰 관심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데뷔한 이후 첫 해 무려 12승을 기록하며 녹록치 않은 실력을 선보인 채상현 기수는 첫 주 경마일에도 10회 기승해 1승과 2위 3회를 기록,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