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경주마 ‘코리안드림’ 마카오더비 출전 확정
말·마주(박남성)·조교사(서범석)·기수(문세영) ‘한국 토종의 힘’ 기대

한국 콤비들이 마카오더비에 출전을 확정해 한국 경마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월 말경 국내 최초로 마카오에서 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범석 조교사가 ‘코리안드림’(박남성 마주)이 마카오더비에 출전하며, 문세영 기수가 기승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
마카오더비는 4월 18일 개최되는 GⅠ경주로 1800m 경주거리에서 내로라하는 우수마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코리안드림’은 지난해 12월 국산마로서, 한국인 조교사(서범석, 51세)와 한국 마주(박남성 63세)의 조합으로 해외경주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긴 바 있는데, 이번 해외 GⅢ 경주 최초 우승으로 한국 경마계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코리안드림’은 까다로운 경주마 검역절차에 따라 지난 2013년 5월 말레이시아를 경유하여 마카오로 어렵게 수출되었다. 이후 한국인 최초 해외진출 조교사인 서범석 조교사의 관리를 받으며 지난해 10월 데뷔했다.
한편, ‘코리안드림’ 우승의 주역인 서범석 조교사는 해외진출 첫해인 2013년 8월 첫 출전이후, 1년 6개월 간 총 315전 23승(2위 75회)로 복승률 24%을 기록하고 있으며 14~15시즌에는 총 124전 12승(2위 10회)로 현지 26명의 조교사 중 다승 6위에 랭크되는 등 성공적으로 현지에 적응하고 한국 경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코리안드림’은 2월 14일 마카오(PartⅡ) 타이파 경마장 4경주(1500m, 4세이상)에 출전한 ‘코리안드림’이 1분27초3의 기록으로 총 10두의 출전마 중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국산마 최초로 해외 Grade급 경주(GⅢ)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과거 ‘필소굿’(미국), ‘케이팝’, ‘빅임펙트’(이상 말레이시아), ‘코리안드림’(마카오) 등이 일반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Grade급 경주에서 우승을 한 것은 ‘코리안드림’이 최초이다.
마카오더비 출전을 확정한 서범석 조교사는 “마카오더비에 출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리고 문세영 기수와는 27일 본인의사를 확인했다. 뛰어난 말들이 출전하는 더비경주라 호락호락하지는 않겠지만 이 또한 역사의 한 서막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국말, 한국기수, 한국조교사, 한국마주가 함께 해외 유명대회에 동반 출전하는 것이 내가 해외에 진출한 이유이기도 하다. 쉽지 않은 경주가 되겠지만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리안드림’의 마카오더비 출전 소식이 알려지자 경마관계자들은 “어렵게 시작한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향한 걸음이 성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환영을 하고 있다.
역사는 도전하는 사람이 써내려 간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경마사에서 해외경마에 진출해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코리안드림’의 마카오더비 출전은 한국말이 세계로 뻗기 위한 튼튼한 돌다리가 될 전망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