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승의 베테랑 사메시마 기수 온다!!

입력 : 2010.06.25 11:04

가츠야 사메시마(Katsuya Sameshima) 기수

- 사가경마장 출신 사메시마 3개월 면허로 부산 상륙
- ‘마지막 기승’ 외국기수들에 관심 집중

31년의 기승경력에 통산 3800승을 넘어선 일본 지방경마출신 기수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기승을 하게돼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현재 일본 지방경마(사가현 사가경마장) 출신인 가츠야 사메시마(Katsuya Sameshima) 기수와 3개월의 기수면허를 발급한 상태로 오는 26일(토) 입국해 7월초부터 9월 6일까지 기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수면허는 9월말까지지만 기수의 사정으로 인해 9월초까지만 기승을 하기로 사전협의가 된 것이다.
1963년생인 사메시마 기수는 1979년 9월 기수면허를 취득한 이후 31년의 기승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올해 2월 통산 3800승을 달성했으며,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1년간 사가경마장에서 리딩자키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01년에는 WSJS(WORLD SUPER JOCKEY`S SERIES)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에는 중앙경마회에서 활동중인 아들 료오타 기수와 고쿠라경마장에서 부자지간 첫 대결을 펼쳐 본인의 우승과 아들의 2위로 동반입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메시마 기수는 올해 사가경마장에서 294전 63승 2위 46회로 다승 2위에 랭크되어 있기도 하다.
한편 사메시마 기수의 도입은 그동안 부산에서 활동하던 마틴 기수와 히라세 기수의 계약만료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부경경마공원에서 활동을 해온 마틴 기수는 그동안 49승을 거두면서 비교적 무난한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국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해왔고, 최근 부상 등으로 인해 공백을 가지면서 남아공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일본 지방경마에서 934승을 거둔 베테랑으로 데뷔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히라세 기수는 한국내 기승계약 연장을 선택하면서 서울경마공원을 희망해 결국 서울경마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2명의 외국기수가 6월말까지 기승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지막 기승을 앞두고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경마팬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주 마틴 기수와 히라세 기수는 각각 8개 경주와 1개 경주씩에 기승해 우승 기록은 없지만, 마틴 기수가 20일(일) 중계경주(1경주, 5경주)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면서 20배가 넘는 배당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주는 2명의 외국기수가 부경경마공원에서 최종 기승에 나서는 만큼 경마팬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당초 4명의 외국기수 도입운용을 계획중이던 부경측은 서구권 국가에서 반응이 시들해져 외국기수 도입이 원활치 않다고 밝히고 있다. 부경 관계자는 현재 일본 중앙경마회 기수들의 도입을 추진중이며, 서울을 다녀간 아오키 기수가 면허신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선진기승술 도입을 목적으로 시작된 외국기수 도입은 하지만 아시아국가를 제외한 다른나라 기수들의 신청은 없는 상태라 당초 취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