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마 '승부조작' 구체적 사례 발표해 충격

검찰, 경마 ‘승부조작’ 구체적 사례 발표해 충격

입력 : 2012.05.20 14:37

대전지검 서산지청

- 서산지청, 최근 경마비위 관련 승부조작 경주사례 발표
- 21개 승부조작 경주서 관련자 제재 7개 경주에 불과

제주發 경마비위사건과 관련해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가 경마정보제공을 뛰어넘어 승부조작을 했다는 것이 구체적 사실로 드러나면서 말산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지청장 양부남)은 지난주 경마비위사건과 관련해 발표하면서, 제주경마공원의 21개 경주에 대해 승부조작된 경주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경마비위사건이 상당수 이어져왔으나 대부분 마필상태와 승부의지 등의 경마정보를 제공하고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수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경주에서 어떤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했는가가 밝혀지면서, 경마의 공정성과 경마관계자에 대한 신뢰성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검찰이 밝혀낸 승부조작 경주는 2008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수년동안 꾸준히 이어져왔다. 해당경주에서 승부조작 방법은 고삐를 잡고 늘어지는 방법, 처음부터 말의 고삐를 잡아당기는 방법, 늦발주, 선두와 거리를 벌여 늦게 들어오는 방법, 고삐를 잡아당겨 늦게 들어오는 방법 등으로 구체적인 범행방법을 적시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밝혀낸 21개 승부조작 경주에서 해당 관련자에 대한 제재는 불과 7개 경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자칫 한국마사회 심판(재결)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한국마사회의 공정경마 시행 능력까지도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석훈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