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사노조, “경마세칙 개정은 개별고용의 수순밟기” 반발
- 임시대의원대회 열고, 개정 철회 투쟁 확대 의결

경마감독 신규면허시험의 응시자격 확대를 계기로 갈등을 겪고 있는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와 전국마필관리사노동조합(위원장 윤창수)간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일방적인 경마시행세칙개정(제41조)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식 및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관리사노조는 지난 2일(토)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지부 제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1)일방적인 경마시행세칙개정 철회 촉구 2)자격반납 비대위 구성(안) 등의 안건에 대해 당일 참석한 21명의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하면서 마사회에 대한 투쟁을 확대키로 했다.
관리사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 의결에 따라 앞으로 삭발식을 전 조합원으로 확대 실시하는 한편, 아침 출근시간대 피켓시위와 현수막 시위를 개최하고, 경마시행세칙 개정 관련 마사회 질의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청구, 언론투쟁 및 정치투쟁, 유관단체 연대투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조교보·조교승인 자격증 반납을 추진하는 한편, 조교보와 조교승인 자격증을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명의의 민간자격증으로 추진하고, 나아가 고용노동부 주관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자격증으로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관리사노조가 이처럼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은 경마시행세칙 개정이 단지 감독 시험 자격요건 완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윤창수 위원장은 “사태의 본질은 유관단체의 강한 반대로 중단되었던 경마혁신대책과 경마발전중장기계획을 마사회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시행세칙 개정은 개별고용을 위한 수순밟기로 개정 시행세칙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개정세칙을 철회시킬 것이다”라고 반대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마사회는 경마시행세칙 개정은 감독 응시자격 완화를 통해 마필관리사의 감독면허 취득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유관단체 관계자들은 마사회가 과거 경마혁신대책에서 거론되었던 정책들을 재추진해 이미 상당부분 경마시스템에 포함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