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사노조 임시총회 열고 개정추진 반대 시위 펼쳐
- 윤창수 노조위원장, 삭발 이후 1인 시위 돌입

마필관리사노조가 마사회의 경마시행세칙 개정 추진에 대해 임시총회를 통해 관리사들의 뜻을 하나로 모은데 이어 윤창수 노조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하고 1인 시위에 돌입하면서 경마시행세칙 개정을 둘러싸고 마사회와 관리사노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위원장 윤창수)는 지난 20일(수) 서울지부 임시총회를 소집해 마사회의 일방적인 경마시행세칙개정 및 경마혁신대책, 한국경마발전 중장기계획 추진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윤창수 위원장의 삭발식과 함께 관리사들의 단체 침묵시위에 나섰다.
마사회와 관리사노조의 갈등은 표면적으론 마사회의 신규감독 면허시험자격 확대 추진(본지 1754호 ‘신규 감독 면허시험 추진 두고 갈등 불거져’ 기사 참조)으로 불거지게 됐다.
마사회에선 감독 대기인원 소진으로 신규 감독 면허시험이 필요한 가운데, 응시자격자의 고령화와 기수자원 부족 등을 이유로 응시자격 확대가 불가피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관리사노조는 이번 경마시행세칙 개정은 면허시험 자격요건 확대가 단순하게 더 많은 관리사들에게 시험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사회가 과거 중단되었던 경마혁신대책과 한국경마발전 중장기계획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관리사노조측은 경마시행세칙 개정이 과거 경마혁신대책과 한국경마발전 중장기계획 중 포함되었던 면허관리체계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경마혁신대책이 발표된 이후 경마유관단체에 의해 경마가 중단된 당시 마사회가 혁신대책 내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관계당사자와 합의 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호시탐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혁신대책 내용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리사노조 관계자는 “임시총회를 통해 자격확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합원들까지 이번 문제는 마사회가 경마혁신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며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며, “개정 추진이 철회되거나 개정심의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1인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며, 끝까지 철회되지 않는다면 조교보와 조교승인 자격증 반납도 불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