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국산마 최강자 ‘백광’, <뚝섬배> 준우승을 뒤로하고 12개월 출전정지 처분 받아
-명마의 안타까운 소식에 경마관계자 및 팬들 아쉬운 탄성 줄이어

지난주에 펼쳐진 제20회 <뚝섬배(GⅢ)> 경마대회는 신예 영웅의 탄생과 더불어 기존 영웅의 안타까운 소식에 따른 아쉬움이 교차된 대회로 남게 됐다. 이중 영웅의 안타까운 소식은 현존하는 최고의 국산마인 ‘백광’(마주 이수홍)을 당분간 경주로에서 볼 수 없게 된 것으로 이는 그동안 ‘백광’을 아껴온 팬들과 관계자들에게는 청천벽력(靑天霹靂)과 같은 소식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05년 2세의 나이에 첫 데뷔전을 치른 ‘백광’은 데뷔 3전째에 첫 출전한 <헤럴드경제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06년 경마대회 3연패(<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GⅡ)>)를 포함해 <코리안더비(GⅠ)>에서 3위를 차지해 3세의 나이에 최강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후 연승행진을 거듭한 ‘백광’은 지난해 4월 7일 경주를 마치고 약 5개월가량의 공백기를 가져 첫 불운을 겪었고,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른 같은 해 9월 9일 경주이후 지난주 <뚝섬배> 경마대회까지 약 7개월가량의 두 번째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7개월 만에 출전한 지난주 <뚝섬배> 경마대회 후 왼쪽앞다리 부상(좌 중수부 계인대염)으로「출전정지 12개월」 처분을 받아 아쉽게도 세 번째 공백기의 불운을 겪게 됐다.
지난주는 공교롭게도 ‘백광’의 12개월 출전정지 이외에 같은 경주에 출전했던 ‘진격나팔’(왼쪽 앞다리 부상)과 ‘골드브라운’(왼쪽 앞다리 부상), ‘샤이닝투’(왼쪽 앞다리 부상) 등이 모두 부상으로「경주 부적격」처분돼 아쉬움을 남겼다.
데뷔 이후 총 17전 9승, 2위 5회, 3위 3회를 기록한 ‘백광’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근성이 돋보였던 “명마”였다.
비록 현재 부상으로 인해 약 1년간 경주로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예전 경주로에서 보여주었던 강한 근성을 바탕으로 꼭 부상에서 이겨내 건강한 모습으로 컴백하기를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