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일간 1,064경주 시행 예정
- 통합경주 확대로 서울·부경 경쟁 가속화 전망

신묘(辛卯)년 새해를 맞이한 서울경마공원이 8일(토) 첫 경마일을 시작으로 2011년 대장정을 시작했다.
2011년 경마시행계획이 발표되기 전이라 1월 경마시행은 `10년 경마시행기준에 의거 시행되는 가운데, 4주간 92개 경주가 시행되게 된다.
1월 경주 시행규모를 살펴보면, 4일의 토요경마가 12개 경주씩 총 48개 경주가 펼쳐지게 되며, 4일의 일요경마에선 11개 경주씩 총 44개 경주가 펼쳐진다. 경주당 편성두수는 최소 7두에서 최대 14두(1000m, 1700m는 최대 12두)이다.
2010년 한국경마는 수많은 우여곡절로 점철되었고, 안팎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진통기를 거치며 일정부분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전체적인 경마시행에 대한 밑그림은 대략적으로 큰 테두리를 정해놓은 상태로 세부적인 경마시행계획은 1월말경 최종 발표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마일수가 2일 늘어난 94일의 경마일이 시행되면서 경주수가 서울경마공원은 올해보다 6개 경주 늘어나게 된다. 경주수 증가는 올해 여름 혹서기 휴장을 경마공원별로 격주로 2주간을 가졌던 것에서 동시에 1주만을 휴장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총 경마일수를 92일로 2009년에 비해 23개 경주를 축소하면서, 이는 내실 있는 경주편성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경마에 대한 각종 규제책을 쏟아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경마의 매출은 사감위가 제시한 총량에 못 미친 7조5천700여억원에 그치면서 경마일수 증가에도 총량제 준수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경주일은 2일이 늘지만, 경주마 수급이 적은 4월부터 7월까지 토요일 시행경주수가 11개 경주로 계획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늘어나는 경주수는 6개 경주에 그치게 된다.
한편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서울과 부경간 오픈경주(통합경주)는 올해 2개 경주가 늘어난 10개 경주로 시행된다. 서울과 부경경마공원별 각 1개 경마대회가 통합경주로 변경되는데, 부경에서는 경남도지사배 경마대회가 통합경주로 전환되며, 서울경마공원에선 관계자들과 협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뚝섬배가 유력시되고 있다.
올해 한국경마는 김광원 회장의 대규모 사업 추진 지속 천명에 따른 노사갈등, 영천경마공원 건설 추진에 따른 경마관계자간 갈등이 표면화 될 것으로 보이고, 장외발매소 입장료 징수와 정원제·지정좌석제 확대에 따른 논란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한국경마는 말산업육성법 제정 기대와 영천경마공원 건설 본격화 등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