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칼슨 기수, 데뷔 첫 주 우승 및 3번 입상 활약
-페로비치 기수 계약 연장으로 서울 5명, 부경 6명 외국인 기수 활동

한국 경마에 역대 최다 외국인 기수가 활동해 주목을 받고 있다. 2월 첫 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른 칼슨, 신지 기수 등 서울에선 5명의 외국인 기수의 진용이 갖춰졌고, 부경에선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마리오스, 안드레아 기수 포함 6명이 활동할 계획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칼슨 기수는 데뷔 첫 주부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칼슨 기수의 2월 첫 주 성적은 12전 2승 준우승 1회다. 국내 주로가 낯선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란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같은 날 데뷔전을 치른 일본의 신지 기수도 15번의 경주에서 준우승 1회를 기록해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을 시작한 칼슨(만25세) 기수는 스웨덴에서 활동을 한바 있다. 경주 성적은 242승 이상을 기록했고, 기승계약은 1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일본 국적의 신지(만36세) 기수는 2001년 데뷔한 베테랑 기수다. 통산 849승 이상을 기록했고, 계약기간은 칼슨 기수와 동일한 5월 31일까지다.

국내 최고의 외국인 기수로 활동 중인 페로비치 기수도 기존 2016년 9월 1일부터 2017년 2월 말까지의 기존 계약을 연장해 국내에서 계속 활동한다. 세르비아 특급 페로비치 기수는 역대 서울에서 활동한 외국인 기수 중 최고로 꼽힌다. 2016년 11월 국내 무대에서 통산 100승 신고를 했고, 한국에서 통산 30%에 근접하는 입상률을 기록해 국내 기수와의 좋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 서울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기수는 이탈리아 국적의 벨리 기수가 2017년 5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쳤고, 슬로바키아 국적의 얀 기수는 2017년 3월 31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부경에도 새롭게 외국인 기수가 가세한다. 키프로스 국적의 마리오스 미나 기수와 이탈리아 국적의 안드레아 메자테스타 기수가 그들이다. 만 40세의 마리오스 미나 기수는 1993년 정식 기수로 데뷔한 24년차의 베테랑이다. 키프로스 경마장에서 최근 3년간 거둔 성적은 무려 349승으로 승률은 21%에 달한다. 주요 우승 경력은 키프로스 더비컵 우승 7회(최다 우승 보유자), 그리스 더비컵 우승 1회를 기록해 국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만 23세의 안드레아 메자테스타는 신인의 패기를 앞세워 국내 무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점임 기수로 평가된다. 메자테스타 기수는 기승 경력 5년으로 경험이 적지만 PARTⅠ국가인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주요 활동했던 무대는 PARTⅠ국가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프랑스 등으로 짧은 경력을 무시 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경은 서울보다 1명 더 많은 6명의 외국인 진용이 갖춰졌다. 2016년 12월부터 부경에서 활동한 산나 기수, 홀랜드 기수와 기존에 활동했던 사토시 기수가 2017년 7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쳤다. 다실바 기수도 6월 30일까지 면허를 갱신해 부경은 한층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기수의 국내 무대 활동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마는 여느 구기종목인 프로스포츠와 달리 외국인 기수에 의존하는 형식이 아닌 경쟁을 통한 발전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경마에 활력소가 될 외국인 기수의 활약은 2017년 시즌 초부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칼슨 기수>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