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특급 페로비치 기수 통산 100승 달성

-1년 5개월 만에 역대 외국인 기수 중 5번째로 의미 있는 기록 달성
-외국인 기수 중 손꼽히는 활약으로 국내 기수와 발전적인 경쟁 구도

화려한 기승술과 호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페로비치(Djordje Perovic) 기수가 국내 무대에서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페로비치 기수는 승부사답게 기록 달성에 있어 화끈함을 보여줬다. 통산 97승으로 10월 마지막 주를 맞이한 페로비치 기수는 10월 29일 ‘라이거삭스’의 우승으로 통산 98승을 기록했고, 10월 30일에는 ‘큐피드레이디’, ‘드림선’, ‘초원강타’의 우승을 이끌어내 통산 100승을 넘어 101승을 기록했다. 페로비치 기수의 10월 마지막 주 성적은 15전 4승 준우승 5회다. 기록 달성의 중요한 시점에서 보여준 호성적은 그가 왜 진정한 승부사인지를 성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통산 100승을 달성한 페로비치 기수는 “세계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기수 생활을 해, 100승 달성은 큰 의미까진 아니지만, 한국에서의 우승은 남다르다“며 향후 목표에 대해선 “더 강하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5월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페로비치 기수는 데뷔 이전부터 화려한 이력으로 이슈를 모은바 있다. 1997년 기수로 데뷔한 페로비치 기수는 17년간 세르비아·일본 JRA·이탈리아 등에서 활동을 했고, 총 3044전 335승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기수다. 국내 데뷔 이전 3년간 성적은 1915전 218승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 활동한 이전의 외국인 기수들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보유해 새로운 용병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바 있다.

국내 외국인 기수는 렛츠런파크 부경 개장 초기인 2005년 10월에 본격적으로 활동한바 있다. 당시 베이커 기수가 통산 77승을 기록해 이슈가 된바 있고, ‘뉴남’, ‘데이’ 기수 등도 국내 최초 외국인 기수로 활약한바 있다.
국내에서 활동한 외국인 기수 중 최다승은 서울과 부경에서 활동했던 이쿠야스 기수로 통산 347승을 기록했고, 후지이 기수가 149승, 우찌다 기수가 138승, 다나카 기수가 101승을 기록해 페로비치 기수는 국내 역대 외국인 기수 다승 순위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기수의 역할은 우수한 기승술을 바탕으로 한 국내 기수들과 융화 및 발전, 경쟁 관계에 그 의미가 있다. 페로비치 기수야 말로 진정한 외국인 기수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페로비치 기수>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