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국내 프리기수, 모두 계약기수로 회귀
- 프리기수 체력적 부담·계약기수 상승기회 부족이 원인

프리기수제는 유지가 되지만 국내기수중 프리기수로 활동하는 기수가 사라지게 된다.
(사)한국경마기수협회는 지난 26일(목) 서울기수 총회를 개최하고 국내기수 모두가 2월부터 계약기수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경마공원에는 3명의 일본기수(마코토, 마이, 토시히코 기수)만이 프리기수로 남게 되었고, 국내 기수들은 1월말까지 계약조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자유)기수제는 지난 2007년 2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처음 시행되었는데, 시행초기 프리기수와 계약기수의 이원화체제 도입으로 프리기수는 실경주 기승에 주력하면서 새벽훈련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기승기회를 대폭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계약기수는 기승기회는 적지만 새벽훈련을 통한 훈련수당 수급과 안정적인 기승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하지만 2008년 프리기수제를 시행했던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들이 새벽훈련 참여문제로 조교사협회와 불협화음을 겪으며 3명 기수의 기승을 제한하는 진통을 겪었고, 결국 2011년 1월부터 부경의 국내 프리기수가 모두 계약기수로 전환하는 파란을 겪었다.
기승제도의 이원화는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빅3라고 불리는 스타기수들이 프리기수제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지만, 일부 기수에게 기승이 집중되는 문제점과 프리기수들의 과도한 새벽훈련 부담 상승, 계약기수들의 기승기회 부족과 프리기수와의 위화감 발생 등의 문제점을 나타낸 것이다.
김동철 한국경마기수협회장은 “현재의 프리기수제는 당초 시행취지와는 달리 프리기수는 물론 계약기수도 많은 제약을 주는 등 문제점을 나타낸 바 있어, 서울기수 회원들의 논의를 통해 국내기수 모두가 계약기수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미 서울기수협회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프리기수제에 대한 기수들의 불만 누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마사회에도 국내 프리기수들의 계약기수로의 전환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고 한다.
서울 프리기수들의 계약기수로의 전환으로 국내 프리기수로는 외국 용병기수만이 남게 되면서, 결국 프리기수제를 폐지하거나 대대적인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