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슬램’ 1년 2개월 만에 우승 슬럼프 탈출과 함께 최우수마로 부각
-현 부산 외산마 황제 ‘골딩’,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1/2마신차의 접전 승부 펼쳐

지난주 5월 4일(일) 부산교차 5경주에 상반기 외산마 최강자를 가리는 제3회 <국제신문배>특별경주가 열렸다. 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중인 외산마 강자 12두가 출전한 이번 경주는 6세의 ‘앵글슬램’(마주 류종완)이 우승을 차지해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
경주 시작전 분위기는 단연코 현 부산최고의 경주마인 ‘골딩’에게로 모아져 강세가 예상됐으나 결국 다소 짧은 거리와 전개의 불리함이 패인으로 작용하며 2위에 그쳤다.
우승을 차지한 ‘앵글슬램’은 지난해 3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특별경주에 첫 출전해 영광의 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6세가 된 ‘앵글슬램’은 지난 2004년 11월 첫 데뷔전을 치른 이후 4전째 만에 첫 승을 기록했고, 이후 12전째에 1군에 승군하며 현재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성적에 따른 여파일까? 지난해 3월 이후 한층 높아진 부담중량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긴 ‘앵글슬램’은 지난주 오랜만에 별정(Ⅴ-B)경주에 출전하며 한층 가벼워진 56kg의 등짐을 안고 우승을 기록해 한동안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했다.
‘앵글슬램’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2조 강형곤 조교사는 지난해 35승, 2위 40회를 기록하며 다승 부문6위에 올라 데뷔 후 최다승을 기록했고, 올해 <국제신문배> 타이틀을 획득해 신예마방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했다. ‘앵글슬램’을 비롯해 총 29두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강형곤 조교사는 지난주 <국제신문배>에 출전한 ‘세니커라이트’와 신예 선두주자인 ‘흥행대작’, ‘군자대로행’, ‘아몬드’ 등이 든든한 1군마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고, ‘상호일체’, ‘화이트불’, ‘불패역사’ 등은 신예 기대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앵글슬램’의 우승으로 인해 류종완 마주, 강형곤 조교사, 구민성 기수 및 2조 마방 관계자 모두는 기쁨을 같이했다.
제3회 <국제신문배>의 히어로는 ‘앵글슬램’이였으나 2위를 차지한 ‘골딩’도 여전히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경쟁력을 선보였다. 경주 시작전 단승식 1.3배, 연승식 1.2배로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골딩’은 1400M의 다소 짧은 거리와 무거운 부담중량, 진로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아쉬운 2위를 차지했다.
한 경마전문가는 “지난주 <국제신문배>특별경주는 상반기 최우수 외산마를 뽑는 대회로 ‘앵글슬램’이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앵글슬램’은 과거 선행 일변도의 경주마에서 추입마로서의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였고 6세가 된 올해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해 하반기 외산마 부문에서도 강자로서의 능력 발휘가 기대된다. 아울러 비록 2위에 그쳤으나 출전 마필 중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골딩’도 주어진 여건의 불리함을 딛고 입상에 성공해 차기 늘어난 거리에서의 명예회복을 기대케 했다.”라며 입상마들의 향후 밝은 앞날을 예고했다.
입상마 이외에 비인기마였던 ‘미러큐러스메달’과 ‘덕수궁’이 각각 3, 4위를 차지해 선전했고, ‘세니커라이트’도 격차 없는 5위를 차지했다. 특히 3~5위는 모두 암말들로 인해 우먼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데뷔 이후 첫 특별경주의 우승을 차지한 ‘앵글슬램’과 최고마로서 자존심을 구긴 ‘골딩’, 이들이 펼칠 하반기 외산마 최강자 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